신북면 이남기씨 잔디채취 한창... 평당 1만2천원 수입

신북면 소재지에서 영암읍으로 내려오다 샛길로 들어서 도포리쪽으로 들어서면 도로주변에 푸른 잔디밭이 많다. 잘 정리된 잔디밭이 언뜻 보기에는 작은 골프연습장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농민들이 잔디를 재배하는 곳이다.
 
지난 23일 이곳에서 만난 신북면 월평리 이남기(73)씨는 잔디 채취가 한창이었다. 잔디채취는 삽으로 하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작은 동력기계가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깨끗하고 정갈하게 잘라내고 있었다. 때문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여서 부녀자 두명이 잘린 잔디를 줄로 묶는 작업 정도를 했다.
 
잘려진 잔디의 크기는 18㎝× 18㎝. 이렇게 자른 잔디는 한 장에 170원 정도에 판매되는데 평당 70장 정도를 채취하고 있다. 밭에 잔디를 재배할 경우 평당 1만2천원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괜찮은 수입이지만 관리가 만만치 않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우선 잔디가 잘 자라도록 거름을 자주 줘야하고, 잔디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풀을 뽑아줘야 한다고 했다.
 
잔디는 주로 봄철에 많이 나가지만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도 수요가 이어진다. 묘를 조성하거나 공원을 만드는 곳에서 잔디를 꾸준히 찾고 있다. 가장 품질이 좋은 잔디는 분묘조성용으로 나가고, 최하품은 도로공사용으로 출하되고 있다.
 
이남기씨는 "영암관내에 잔디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가는 10여가구로 알고 있다"며 "잔디는 큰 돈은 되지 않더라도 연중 꾸준히 거래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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