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제재 사용 단단한 육질

품질 뛰어난 영암배 최고 브랜드 도전

도포면 영호리 정웅농원에서는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은 영암배 생산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민당규(58)·나점순(57)부부가 운영하는 정웅농원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탐스런 영암배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번 태풍의 피해로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정웅농원에서 생산되는 영암배는 노랗게 익어가면서 추석을 대비에 적지 않게 팔려나가고 있다.

현재 팔리고 있는 품종은 원황. 올해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15㎏박스당 5만5천원선. 처음 출하를 시작한 이달 12일부터 판매되던 가격은 9만원대를 홋가할 정도로 영암산 햇배의 인기는 높았다. 다음달 추석을 맞아 신고품종이 출하되면 영암배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게 된다.

민 씨가 처음 배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도부터이다. 이전 무와 수박을 재배하던 민 씨는 노후를 생각해 도포면 영호리 1.5㏊면적을 구입해 배 재배를 처음 시작했다.

가족들이 과수원을 하고 있던 상태에서 배를 재배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묘목을 직접 심어서 키우는 과정만 꼬박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민 씨는 하나의 철칙을 지켜 나갔다. 일반 관행농법으로 재배하는 것보다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친환경 영암배를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민 씨는 풀이 자라나도 한번도 제초제를 사용해보지 않았다. 직접 풀을 뽑아내거나 친환경 제재를 만들어 이용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민 씨의 노력으로 지난 2003년 저농약 인증을 받았다. 농약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직접 미나리 액비를 뿌리고 목초액을 살포하면서 친환경 재배만을 고집했다.

일손이 많이 들고 생산비용이 높은 것이 친환경재배이다. 친환경재배가 뿌리내리면서 민 씨는 공판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당도가 높고 과일도 단단해 저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도 높게 형성됐다.

또 친환경재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학교 급식을 비롯해 서로 민 씨의 배를 달라는 곳이 늘어났다.

민 씨는 영암배의 인기가 높아져도 친환경 공부에 대한 관심은 줄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20여차례 선진지 견학을 다니고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새로운 농법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영암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도 민 씨는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영암배를 만들기 위해 영암기프트배영농조합법인 회원들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민 씨는 "최고의 영암배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친환경재배에 대한 공부를 해야한다"며 "벤치마킹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를 배우지 않고 단 한가지라도 배워서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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