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인 요즘 밭에는 농민들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은 참깨수확에 한창이다.

지난 19일 군서면 해창리 한 들판에서 참깨 수확을 하고 있는 정백금(70)씨를 만났다. 올해로 5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정 씨는 지난해 330㎡(100평) 면적에서 17kg(1말)가량의 참깨를 수확해서 30만원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올해는 참깨 수확량을 늘리고자 지난해보다 면적을 2배가량 늘린 660㎡(200평) 면적에 참깨를 심었다. 하지만 최근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참깨의 대부분이 쓰러져 면적을 2배 늘렸지만 지난해 수준인 15kg 정도의 수확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씨에 따르면 "5월 중순경 일찍 심었던 참깨는 열매가 열리고 나서 쓰러져 어느정도 수확이 가능하지만 6월 중순경 심었던 참깨는 꽃이 피기도 전에 쓰러져 거의 수확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자주 내린 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참깨의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지난해 1되당 3만~3만 2천원대를 형성했던 참깨의 가격도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관내 5일시장내 미곡상회 관계자는 "최근 자주 내린 비로 수확시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아직 시장에 참깨의 물량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가격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요즘 시장가격이 변동이 많아 예측하기 어렵지만 예년보다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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