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연합청년회

지난 11월 28일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복지회관에서 연합청년회 회원들이 평택 SM클럽과 영암 농·특산물 홍보 및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2003년 지역 젊은 일꾼 한자리 모아 태동

노령화에 접어든 농촌사회에서 큰 걱정은 일할 수 있는 젊은 층이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농촌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50·60대가 가장 젊다. 그만큼 지역의 노령화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이런 점에서 청년은 영암의 힘이자 앞으로 영암을 짊어지고 나가는 추진동력과도 같은 존재이다.

영암군연합청년회는 지난 2003년 이순오씨를 초대회장을 추대해 11개 읍·면 청년 회가 연합해 결성됐다. 지역의 젊은 일꾼들이 지역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연합청년회가 결성되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에 태풍 메기의 영향을 받아 큰 수해가 발생했다.

이에 청년회원들은 관내 읍·면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영암읍과 금정면에 집중 투입돼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하여 급히 대피하느라 미처 꺼내지 못한 가재 및 살림도구 등을 꺼내 세탁 및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유실된 마을 진입로를 통행이 가능토록 복구 작업에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또 소하천정비, 벼 일으켜 세우기 등 피해주민과 아픔을 같이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 2003년에는 수해 당시 복구작업을 도와준 인연으로 평택 SM클럽과 자매결연을 갖고 이후 해마다 영암 농·특산물 홍보 및 판촉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창립 이래 매년 열리고 있는 특판 행사에서는 달마지쌀 골드와 무화과, 멜론 등을 영암청년회원들이 직접 들고가 농·특산물을 집중 홍보하고 해마다 2천만원 상당의 농·특산물 판매 실적을 나타내는 등 지역 농산물 홍보단체로서도 활약이 대단하다.
 

2008년 연합청년회 회원가족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다양한 체육행사가 진행, 각 회원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또 지난겨울 구제역 발생 때에는 관내 지역단체들과 함께 구제역 초소를 방문해 근무자들에게 간식거리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구제역 여파로 시름하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별도의 이ㆍ취임식 없이 자체 연수 등의 프로그램으로 대신하는 등 지역의 일꾼이자 든든한 조력자로서 청년회가 꾸준하게 앞장서오고 있다.
 
특히 지난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는 천안함 희생자 빈소가 마련된 해군 2함대에 200만원 상당의 영암 달마지 쌀을 전달하면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천안함 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가족들에게도 조의를 표하기 위해 이번에도 이웃 사랑을 앞장서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연합청년회 회원들은 다시 한번 지역을 위한 거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바로 오는 10월 지역에서 열리는 F1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국에 알리는 일에 나서고 있다.

이에 회원들은 오는 8월부터 전국을 돌면서 F1대회를 알리는 일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청년회원들의 고향사랑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2005년에 열린 서귀포향우회 수련회에 지역의 대표로 이순오 초대회장이 참석해 끈끈한 고향의 정을 나누었고 지난 2008년 재경구림초총동문회 회원들이 월출산 등반과 향토문화유산보존 탐방행사를 위해 고향을 찾았을 때에도 박찬구 전임 회장이 직접 찾아가 고향의 특산품인 무화과를 선물하는 등 향우들을 위한 주요 행사에서도 영암연합청년회의 활동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희생된 46명의 영결식과 안장식이 진행되는 동안 영암군 청년단체가 유가족들에게 영암쌀을 전달했다.
매년 지역을 위한 봉사를 해왔던 연합청년회에서도 지난 3월 군의 도움을 받아 영암읍 교동리에 영암군연합청년회관을 마련했다.

연합청년회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됨으로서 지역을 위한 봉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연합청년회 김기식 사무총장은 "영암군연합청년회는 오로지 영암의 발전과 지역민들을 위해 관내 모든 청년들이 모여 고민하는 단체이다"며 "앞으로도 초심 그대로 지역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연합청년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영암군연합회 전승렬 회장 -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를 크게 전달하겠다"

지난 3월 제 3대 영암군연합회장으로 취임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는 전승렬(50)회장을 만났다.
 
전 회장은 "혼자서는 지역사회에 살면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며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를 모아 여러 분야로 도와주는 곳이 바로 시민사회단체이고 바로 연합청년회가 해나가야 할 방향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회장은 "지금의 영암에는 F1대회, 산수뮤지컬 등 발전과 논란의 사이에 놓여있는 문제들이 많다"며 "연합청년회에서는 다른 정치적 색깔보다는 오로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떤 방향이 옳을까 하는 문제로 봤을 때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오는 8월 F1대회 홍보 전국투어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이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다"며 "아울러 F1대회가 열리면 관광객들이 편히 찾을 수 있도록 연합청년회에서 숙박과 음식, 민박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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