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영원한 상록수가 되자'

▲ 지난달 27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회원들이 영암천을 찾아 자연정화활동을 펼쳤다.
▲ 지난해 12월 문화회관에서 열린 32대 회장단 및 감사 이 취임식에서 최곽범 회장(맨 좌측)이 회장단을 대표해 선서를 하고 있다.
4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며 지역사회의 봉사자로 앞장서고 있는 영암상록회.상록회의 태동은 넉넉지 않았던 시절에도 불구하고 초대회장 최철환 씨를 주축으로 24명의 회원들이 지난 1978년 영암군청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내 고향 발전을 위한 봉사의 뜻을 모았다.

단체 설립 후 최철환 초대회장은 상록회의 봉사의 뿌리가 내려질 수 있도록 3년 동안 회장을 맡으면서 지역아동보호시설인 영애원에 위문품 전달, 풍수해 당한 학산면에 금일봉 전달하는 등 상록회 봉사의 초석됐다.

▲ 지난 1월 상록회 회원들이 지역 독거노인을 찾아 쌀을 전달하고 있다.
▲ 지난 17일 영암 학생의 집에서 열린 합동월례회에서 삼천포상록회 회원들과 우의를 나눴다
이후 상록회는 지역의 불우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도움을 손길을 건네는 일을 쉬지 않았다. 일반 개인에서부터 단체, 농촌 일손 돕기, 교사, 군부대 등 상록회 지역에서 상록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1983년에는 창립을 기념해 지역에서 치아질환으로 고생하는 주민들과 내과환자, 외과환자 200여명에게 무료로 진료를 받도록 도왔고 군민회관 건립기금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1년 뒤 회원들은 지역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영암여중 고 입구 국도사거리에 신호등을 설치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했고 전남체육대회를 앞두고 영암 육상팀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교육에도 끊임없는 지원을 해왔다.

이같은 지역 학교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 이어져 매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또 상록회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족, 소년, 소녀 가장 등과 같은 소외계층들에게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81년부터 시작된 연말불우이웃 돕기 쌀 전달은 매년 이어지고 해가 거듭될 수록 범위도 확장돼 추절과 연말로 나뉘어 지역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군을 통해 연말 불우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오고 있고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지역봉사단체로서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어왔다.

현재 5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상록회는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과 깨끗한 영암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지역내 주요 약수터를 개보수하고 하천 일대 쓰레기 수거, 천황사 등에서 차 나눔 행사와 자연보호 캠페인을 해오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에도 앞장서오고 있다.

상록회는 1993년에는 군 지역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조형물에 관심을 갖고 영암여고 입구에 군에서 열리는 행사와 군 표어를 내걸 수 있는 육교 아치를 6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회원들은 지난 2008년 기름유출사고로 시름하고 있는 신안 지도주민들을 위해 기름기 제거 작업에 나서는 등 상록회는 보여주는 봉사가 아닌 지역민을 위한 봉사,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를 묵묵히 해나가고 있다.

2010년 10월 항상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해왔던 상록회가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첫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항상 봉사를 위해 일하는 후배들에게 회관을 물려주기 위해 회관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성금을 모아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영암읍 교동리에 부지를 매입하고 상록회 사무실을 마련해 지역사회 봉사의 탄탄한 기틀을 마련했다.

상록회 최용태 상임 부회장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모여 지역을 위한 봉사모임을 갖고 있다 며 보이지 않는 어려운 이웃이 많아 회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찾아가 행동으로 실천하는 봉사를 나눠 힘이 되는 단체가 되겠다 고 말했다.      장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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