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농촌관광과 더불어 그린 투어리즘, 농촌 어메니티란 용어가 자주 나온다. 어메니티(amenity)란 인간이 생태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환경과 접하면서 느끼는 매력 쾌적함 즐거움이나 이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를 말한다.

농촌의 경우 맑은 강이나 산 등 자연환경, 특산품 토속음식, 지방고유의 축제나 문화, 야생동식물 등이 어메니티 자원이 될수 있다. 생활의 편리함과 더불어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 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디자인의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영암지역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쏟아가며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일신해가고 있는 군서면 일원의 관광자원이 오랜 기간 방치돼 있는 흉물 아파트로 인해 평가절하되고 있어 안타깝다. 한 두해도 아니고 벌써 10년넘도록 공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어수선한 아파트 현장은 누가 봐도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민간업체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공사가 더이상 진전이 없지만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관광영암 을 표방하며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에서 영암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는 흉물을 방치하는 것은 아무래도 앞뒤가 맞지 않기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영암-목포를 오가는 관문인데다 영암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길목이고 더구나 아름다운 월출산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곳에 흉물이 떡 버티고 있어 더욱 아쉽다. 우리 영암을 대표할 수 있는 월출산이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주변에 세워질 아파트의 고도제한도 필요하리라고 본다.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무기로서 농촌의 유ㆍ무형 자원을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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