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사이 한우사육이 크게 늘고 영암한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우리 영암에도 우시장 재건립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때 우리 영암에는 우시장이 두군데나 있었다. 독천 우시장의 경우는 인근 군서, 미암, 서호 등 영암 서남부권의 중심지인데다 강진, 해남, 무안, 목포 등지로 이어지는 시 군간 교통의 요충지여서 장이 서는 날이면 북새통을이루며 주변 음식점들도 큰 호황을 누렸다. 또 한군데 있었던 신북에도 1970년대 동부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져 지역상권의 한 축을 이뤘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시장의 역할은 그야말로 지역상권의 핵심역할을 했다. 그러던 것이 교통수단이 발달되고 농기계가 소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우시장은 차츰 그 기능을 잃게 되고 차츰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지역상권도 활기를 잃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한우사육을 중심으로 한 축산업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우시장의 재개장 필요성이 축산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암관내 1천300농가가 3만7천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유통비 절감과 이미지 관리차원에서도 우시장 건립사업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따라 영암축협에서는 영암읍 주변에 우시장을 건립키로 방침을 세우고 지난해 8월 정부에 시설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제에 지역출신 정치권과 영암군, 그리고 출향인들까지도 함께 힘을 모아 지역 축산농가들의여망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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