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시대 이후 각 지자체마다 장학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해마다 감소하면서 당초 장학사업의 취지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의감마저 든다.

최근 5년사이 영암관내 통폐합된 학교는 2008년 도포초 수산분교와 도신분교, 2009년 미암서초, 신북초 서분교, 그리고 올해는 시종 신학분교가 각각 폐교처리되는 등 학생수의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가 해마다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학생수 감소추세는 인구감소와 저출산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면지역의 경우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농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에 주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암군청 소재지이자 영암읍의 중심학교인 영암초등학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2006~2007년만 하더라도 신입생수가 140~160여명에 달했으나 2009년부터는 90명대로 떨어져 5년전에 비해 무려 46% 정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신입생수가 한때 700명을 넘어서 10학급 이상 편성해야만 했던 학교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학생수가 날로 감소하여 언제 통폐합의 대상이 될지 알수 없는 일이다. 이는비록 우리 영암지역만의 현상은아닐 터이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의 현실에서 그냥 지나칠 일만은 아닌것 같다.

더욱이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마당에 정작 수혜대상이 될 지역의 어린 꿈나무들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동안 장학혜택을 받아왔던 외지학생들이 있지만, 과연 그들이 지역에 공헌
한 일이 얼마나 있는지 따져봐야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간과해선안될이다. 교육의 근간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의 보호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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