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일·재경 낭주중·고 총동문회장·본사 서울지역기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군의원의 임무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군민들의 눈 높이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지난 년말 출향인들의 향우회와 동문회에 참석하여 훌륭하신 내외귀빈과 정치인들의 축사를 감명깊게 경청했지만, 선거때는 군민의 심부름꾼과 머슴이 되겠다고 했던 약속을 잊어버린 채 불참하신 의원님도 많은데다 축사의 내용이 군민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어떻게 봉사할 것이라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은 찿아볼 수 없어 아쉬운 감이 있고 또 마음이 짠해 그래도 그 분들을 위해 순수하게 뛰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앞으로 3년 후면 지자체 선거가 있다. 따라서 지역의 진정한 변화를 바라고 인식을 바꾸려 한다면, 지방의회와 의원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신사고적인 방식' 으로 바꾸려는 전환의 인식이 반듯이 필요할 것이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지방자치제는 의원님들의 새로운 인식과 변화가 있어야 지방정치 실현이 가능하다. 의원 스스로 새 시대에 맞는 자구적인 노력없이는 의식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말로만 하는 정치구호는 끝내야 한다. 주민인 유권자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정치인과 정치형태는 이제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지역발전과 선거혁명은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 오늘날 한국정치는 미래 지역발전을 위해 한차원 높은 지방의회의 실용적 가치가 있는 '생활정치' 가 필요하고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군민 곁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지방정치가 살아 숨쉴 수 있는 '의회생활정치'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지방정치가 더이상 대충 대충 하거나, 시간 보내기 식으로 적당히 하는 실속없는 정치보다 진정한 선량이 소신있게 뜻을 펴며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정치가 되어야 실속있는 주민우선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군민들이 선택해준 한번의 소중한 기회를 감사하고 충실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사심과 과욕을 버린다면, 그는 반드시 존경받는 의원님으로 기억될 것이며 우리들은 3년 후에 다시 찾고 선택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요, 천심이 아니겠는가? 선거에 임할 때 각오와 자세로 '초심을 버리지 말고 자신과 싸움에서 항상 자신을 키울 수 있는 굳은 마음 가짐이 대단이 중요' 할 것이다.

또한 항상 군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자세도 강조하고 싶다. 이제는 지방자치는 말보다 실천을, 이론보다 현실을 중시하고 구호보다 이익을 주는 실천적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의원들은 많은 계획을 앞세우기 보다 한 가지라도 실현할 수 있는 생활정치의 구현이 시대적 요구이자 유권자의 바람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주민봉사를 실천한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따른 만큼 인내와 결단이 필요하다. 지방의원이 각자 자기의 지역을 챙기기 보다 '영암군 전체의 미래를 위해' 되돌아 보고 챙겨야 할 때라 생각한다.

땀흘린 노력의 결과는 그리 멀지 않는 3년 후에 유권자에 의해 선택이라는 방법으로 냉엄한 재평가가 내려지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의원활동을 통해 의원 스스로가 소신있는 의정활동으로 주민들께 좋은 평가를 받고 보람을 찾게 되길 바라며, 지역 유권자의 봉이 아니라 진정한 주민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3년의 의정 활동이 절대로 헛되고 후회하지 않길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기대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성실하고 군민을 섬기는 소통과 통합의 정치'로 영암을 꽃 피우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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