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 호
영암은 어느 지역보다 자연에서 발생하는 기(氣)가 넘쳐난다. 특히 월출산에서 발산하고 있는 기는 널리 자랑할 만큼 영암의 귀중한 보물이요,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 영암인은 월출산의 기를 듬뿍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기운을 받아 사회에 큰 역할을 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데 받은 만큼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받은 기를 각자 쓰려고만 했지 한데모아 더 큰 힘을 발휘하려고 하는 일은 그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기에 기를 더하면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기를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각자 힘을 발휘하려고 하는 것이다.
기를 모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가며, 더 큰 영암을 이룰 수 있을진대 안타깝게도 일부에서 기를 빼앗듯하는 흩어진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이다. 한 쪽에서는 상대의 기를 빼앗으려 하고 상대는 기를 뺏기지 않으려 하는 등 서로간의 기 싸움이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지역보다 많은 기를 품고 있는 월출산의 기는 영암이 으뜸브랜드로 내세울 만한 일일 것이다. 왕성한 기운이 넘쳐 어떠한 일이라도 맘만 먹으면 해낼 수 있다는 의지가 영암은 남다르다. 만약 기를 모으면 더 큰 영암을 이룰 수 있는 것을 기를 더해주질 못할망정 빼앗으려고 한다면, 한 사람의 기를 뺏는 일이 아니라 더 큰 영암을 이루려고 모은 기를 소진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지금 세상은 어떻게 하면 선진화를 이루며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지혜와 아이디어를 짜내며 변신하고 또 혁신하며 창조해내려고, 에너지를 모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영암이 아무리 월출산의 기가 많이 발산해 모두가 기운이 넘쳐난다고 해도 그 기를 각자 쓰기만 한다면, 영암의 기는 알려져 있는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경향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영암은 역사적으로 보면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나름대로의 선진화를 이루어왔다. 그 발판을 삼아 영암이 더욱 문화예술의 고장, 관광레저 및 휴양지로서 산업단지와 함께 크게 성장하려고 열심히 뛰고 있다. 특히 F1 영암자동차경주장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만큼 영암역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자랑할 만한 자긍심을 심어준 보물을 남겨놨다.
월출산, 영산강, 영암호, 대불산단 등 영암 곳곳이 영암의 미래를 밝고 힘차게 열어 갈 무궁무진한 가치를 띄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매우 기대가 크다. 영암이 오늘날까지 훌륭한 일들을 이루었듯이 앞으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더욱 자랑스러운 일들을 일궈내야 한다.
우리고장을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잘살 수 있게, 원대한 꿈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보다 기를 한데 모아야 한다. 기를 모아 큰 힘을 발휘해 미래를 활짝 열어가야 한다. 한데 모으는 기의 힘이 없다면 군격(郡格)도 높일 수 없고, 군운(郡運)도 상승하지 못할 것이다. 나 하나의 기가 큰 영암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기는 모으면 모을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불끈 솟은 월출산의 기세, 더 큰 영암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나가 되어 기를 더욱 모으자.
영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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