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코리안들은 큰 비상을 시작했다. 장자에 나오는 ‘대붕’의 날개와 같이 지구를 감싸고 날아오르고 있다. 이 시점에 한국의 지성인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하나 있다.우리 겨레의 핵심적인 특성은 ‘영성’이고, 그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열려있는 비밀’(open secret)이다. 장장기간의 수난 속에서 깨지고 흐트러지고 이남-이북과 세계 각지로 퍼져서 다시 싹트고 있으면서도 어느 누구도 그의 참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 그래도 가슴 속으로부터 울려 나오면 벌떡 고개를 드는 ‘코리안의 참 이름’... 우리의 참 이름은 ’
벌써 7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가 되었다. 이제 80 나이도 금방 다가올 것 같다. 시간이 화살보다 빠르다는 말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 2년 가까이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사태가 언제쯤 끝날까? 동창회와 친목 모임 등 각종 모임은 잊어버린 지 오래됐다. 그래서 더욱 보고 싶고 그리웠던 사람들을 못 만나 가끔 한숨만 저절로 날 때가 있다. 지긋지긋한 마스크는 언제까지 입마개로 덮고 답답하게 살아가야 하나? 아직도 TV만 켜면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수 백명씩 줄지 않고 발표된다. TV 뉴스도 지겨워진다. 이럴 때 혼자 있으면 과거에 많은
사랑하는 아버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고 계시지요. 저는 아버님 얼굴도 기억할 수 없어요. 갓난이 때 처음 뵙고 이제 칠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저는 태어나 열 달도 안 돼 아버님의 따뜻한 품이 그리웠는데요. 그 길이 그렇게도 바쁘시던가요? 새색시 우리 어머님도 버리고 무정하게 떠나셨어요. 집안의 기둥을 잃은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라고 그러셨어요. 그날 마을 뒤쪽에서 그렇게 총소리가 요란해 어머님이 말리셨다는데요.아버님! ‘부길’이 삼촌은 “고놈, 참 잘 생겼다. 앞으로 우리 집안 대들보가 될 놈인걸.” 하며 저를 자주
필자는 5월 15~7월 15일까지 곡성읍 미실란갤러리에서 신토불이와 SDGs 테마로 유화(36점) 전시회를 갖는다. ‘미실란’의 창업자 이동원은 미생물학을 전공한 박사 농부이다. 그는 유기농업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그의 기본 정신은 식약동원(食藥洞源)을 우리의 농업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며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며 살고 있다. 본인은 농협에서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주장하며 생활화를 농협운동으로 주장해왔다. 우연히 미실란의 이동원을 만나 ‘식약동원’과 ‘신토불이’의 생활화 그리고 SDG
이순신이 서른둘에 무과에 급제하여 함경도 국경수비 임무를 맡던 중, ‘녹둔도 전투’를 하게 된다. 여진족을 막기에 수적 열세를 판단해 지원군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지만 지원군을 보내겠다는 뜻을 보인 이경록을 만나러 간 사이에 여진족 습격을 받아 참패를 당한다. 적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비겁하게 자리를 피해 패전했다고 임금은 이순신에게 백의종군의 형벌을 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별동대 침투작전을 세워 이일의 지원군과 함께 쾌승을 거둔다. 이순신은 백의종군의 벌은 사면되었지만,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을
코로나19의 대유행과 확산에도 생명의 계절인 봄이 다시 한번 우리 곁에 찾아왔다. 봄은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계절이지만, 건조해진 날씨와 산림 인근의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계절이기도 하다.통계로 보면 매년 봄철 전국적으로 평균 400∼50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와 논ㆍ밭두렁이나 쓰레기 태우기가 순위를 다퉈 화재의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특히 계절적 특성상 기온이 올라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점과 강풍에 의한 급격한 산불의 확산은 그 위험성을 더욱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지도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안전벨트나 안전모 미착용으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실이다.영암 신북에서도 최근, 승합차가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로 승합차 탑승자 8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있었고, 불과 며칠 전에는 운행 중이던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운전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두 사고 모두 비교적 경미한 단독사고가 될 수도 있었지만, 운전자나 동승자가 안전벨트,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했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펜데믹 상항이 계속되고 있는 금년은 유득히 의미가 있는 지구의 날이 되고 있다. 지구의 날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해상 원유 유출사고를 목격한 후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낀 당시 상원 의원이었던 넬슨과 하버드대학생 데니스헤이즈가 그 다음 해인 1970년 4월 22일 지구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유엔의 공식 지정을 받고 전 세계 190여개 국 5억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환경보호의 날이다.환경철학가이며 환경운동가인 반다나시바는
우리 지역의 들녘에도 봄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분주한 농민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이곳 저곳에서 신규 축산 농가가 들어서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축산업은 농촌에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이지만 화재 등 재난사고에 취약하여 매년 소방서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한 중점관리 및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축사는 축종별 축사의 운영방식이나 건축구조가 각기 상이하지만, 일반 건축물에 비해 소방시설의 설치 기준이 엄격하지 않아 사전예방과 화재 발생 시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그나마 소방시설이 갖춰져 있더라도 가축 분변의 가스와 먼지로 인한 고장
“코로나 블루는 의학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사회현상에 따른 심리적 증상에 가깝다.”라는 말이 여러 신문을 통하여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그런데 우울증 같은 건강 염려적 증상은 감정의 문제다. ‘감정’은 일어났다 사그라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국 코로나 시대에 치유해야 하는 것은 감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이다. 약화된 감성의 기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감성치유’라고 부른다. ‘감성’이란 이성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사물을 오감으로 느끼고 인식하고 반응함으로 하여 인간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어두
봉사라는 단어가 좋아 지난 93년 영암읍여성의용소방대가 발족될 당시 지인의 도움으로 의용소방대에 입대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8년이란 세월속에 즐겁고 힘들었던 일, 서로를 껴안고 안되는 일들을 소리없이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면서 의견을 나누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20여명의 대원들이 내일처럼 움직여 주었고 현재 29명의 대원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강한 봉사정신으로 성실히 자기의 맡은바 직분에 최선을 다하며 적극적으로 지역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설립된 지 2년부터는 그 당시 김영자 대장님의 리더로 사비를 모아 청소도구를 구입하
고요했던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연말연시 어떤 이가 지인 댁에 내려와 보름 정도를 지내다 서울로 돌아갔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가 머물렀던 마을의 주민들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졌고, 오가던 이웃 마을주민 가운데 수십 명이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군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면사무소는 곧바로 임시 폐쇄되었고 면 소재지에서 열리던 오일장은 한 주 동안 문을 닫는다고 했다. 혹시 모를 전파자를 찾기 위해 모든 면민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가 이루어졌다. 하루에도 수백 명씩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바라보며 마을회관을
오늘은 102주년 3.1절 기념식이 있었다. 공식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지만 나도 집안에서 TV를 통해 한 시간 동안 참석하였다. 다른 어느 행사보다 매년 3.1절과 광복절만은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행사이다.오늘은 더욱 남다른 감동을 느끼었다. 그것은 오늘 기념식의 어떤 순서에서 보다 스스로 느껴지는 우리 민족의 독특한 특성이 생각났기 때문이다.우리 민족은 남다른 독립성과 함께 평화를 사랑하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4,300여 년의 긴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옛 고구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가 다른 어느 나라를 침공하
80년 광주 K초에 첫 둥지를 틀었다. 기대와 희망 속에 부풀어 파라다이스일 것으로 생각했던 도시 모습은 재개발의 몸살로 여기저기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알맞은 전셋집 구하기는 힘들었다. 토끼 같은 자식이 넷이나 딸렸으니 선뜻 방을 내주지 않았다. 이 잡듯이 샅샅이 뒤지니 반기는 사람이 있기는 했다. 마음씨 넉넉한 군 장교 집이었다. 열악한 전세방에서 1년을 버티니 학교 관사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야외 화장실이 조금 불편했지만 집 없는 처지에 어쩌랴.광주의 첫 관문은 K교에서 3년 만에 통과했다. 당시
코로나19네 이놈서쪽 동네강아지 이름인 줄 알았는데넓디넓은 중국땅우한에 나타나머리에 뿔이 난 괴물빨간 눈 두리번 거리며빨간 혀 날름거리며글로벌 세상이라지만젯트기타고 휘젓고 있네단군왕고요한 아침햇살평화로운 나라세워홍익인간 재세이화로근면과 정을 아울려 다스려친구요 형제요 피붙이였는데코로나 네놈땜에코를 막고 입을 막으며마주 보지도 말고 주먹으로 인사라니적막과 어둠이 엄습하구나왁자지껄 시장 바닥차거운 바람먼지만 날리고덮어논 상품들품어내는 한숨에할머니 주름이 깊구나코로나야너 정말 잘못 판단이야일찍이 인도의 타고르는 “빛나던 아시아의 등촉 켜
농업인 영농형태양광 발전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보성농협을 방문했다. 대형 농산물직매장을 운영하고 각종 영농자재를 취급하며 영농지도사업을 모범적으로 하는 농협으로 알려져 있다. 문병완 조합장은 태양광발전사업 내용을 PC를 열어 설명하고 나서 대뜸 신토불이 운동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농촌은 나라가 어려울 때에 언제나 나라를 위한 국민운동을 했다면서 일제 강점기에는 물산장려운동, 농산물수입개방 시점에는 신토불이 운동을, FTA가 한창일 때는 농촌사랑 1사1촌운동을 했다. 보성은 역사적으로 보아도 이충무공이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흔히들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야”라며 진심반 농담반의 얘기를 주고받는다. 그러나 그 말을 음미해 보면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라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고 느껴진다.흔히 많은 지식인들은 말하기를, 근세 역사를 돌이켜 보면 6·25 한국전쟁 이후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성공한 나라이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데에는 국가를 통치하는 정치 지도자와 국민의 힘을모아 성공할 수 있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지난 1월 11일 월요일 아침이었다. 서울이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전국적으로 영하의 강추위가 계속되었다. 이날 서울에는 대낮에 10cm 안팎의 함박눈까지 내렸다. 눈으로 교통이 마비되어 서울시내 도로는 거북이걸음의 자동차로 긴 행렬을 이뤘다. 이날 아침 이환의 전 MBC와 경향신문 사장이 올해 90세 노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장례식장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5호실에 안치되었다. 이곳 장례식장은 조화나 외부 조문객이 없는 매우 쓸쓸한 분위기였다. 장례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가족장으로 상주의 사촌 이내 직계가족만 참석했
나는 유년의 절반을 외가인 미암 영선마을에서 보냈다. 유천동집에서 영선까지 족히 10리가 넘는 시골길을 참 바지런하게 오갔다. 먼지와 뙤약볕을 길동무 삼았지만 그 길은 고달프지 않았다. 그곳에 책이 있었다. 큼큼한 흙냄새와 아궁이 그을음이 눌러 붙은 삼촌들의 방에서 나는 처음 푸쉬킨을 알았고 황순원과 톨스토이를 만났다. 엄한 할아버지와 과묵한 삼촌들 틈에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울음을 삼켜야 했지만 사랑방 한 켠을 차지한 먼지 쌓인 책 보따리 하나를 풀어헤치면 그만이었다. 그마저 없던 집에서는 흙벽에 초벌로 바른 동아며 조선 지면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소띠인 올해는 꿈과 희망이 더욱 넘쳤으면 좋겠다. 지난 한 해 동안은 코로나 19로 멍들었던 세계적인 공포 분위기가 새해에는 말끔히 씻어 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해마다 새해를 맞으면 젊은이들은 한 해 동안 이루지 못했던 소원과 꿈이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지는 노인층은 무엇보다 건강이 더욱 신경써진다. 노인층은 자신들의 건강보다 항상 자녀들의 걱정으로 세월을 보내는 안타까운 일이 많은 편이다.엘렌 J. 랑거가 지은 중에서 나온 말이다. 세 명의 나이든 여인들이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