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에 들끓고 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사흘째를 맞은 지난 26일 광주와 전남·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한평생 이어온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어민들은 서울 시청 앞 5개 차도를 꽉 메우고 피맺힌 절규를 쏟아냈다.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는 수많은 인파들은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시청광장까지 이어졌다. 미래 세대에 오염된 바다를 떠넘기는 일본과 이를 사실상 용인하는 우리 정부를 향해 비
영암군이 월출산 일대에 사계절 관광시설을 조성, ‘500만 영암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구상이 전남도의 3차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반려돼 제동이 걸렸다는 보도다.전라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가 최근 22개 시·군이 제출한 50개 투자사업 및 영향평가사업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심의하면서 영암군이 상정한 ‘월출산스테이션-F’에 대해 객관적 수요를 토대로 수지 전망을 재분석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추후 재심사를 받으라며 ‘반려’ 조치를 내린 것이다.영암군은 민선 6기 국립공원 월출산을 활용한 관광자원의 ‘문화뉴딜사업’으로, 당
필자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다. 필자가 입원한 질병과는 상관없이 대장암의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라고 했다.그동안 30대부터 70대 중반까지 10여 차례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다. 이때마다 가장 큰 두려움은 장을 비우기 위해 밤새도록 약물을 마셔야 하는 고통이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누구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한다. 그러나 걱정이 앞서는 검사가 바로 대장내시경 이다. 검사 전날 밤 4리터가 넘는 약물을 밤새도록 5~6차례 억지로 마시고 설사를 반복하는 일을
‘머리 나쁜 사람이 바둑을 잘 둘 수 없고, 머리 좋은 사람이 바둑을 잘 못 둘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바둑 랭킹은 신진서, 박정환, 최정, 김채영(남·여, 1, 2위)이다. 바둑은 인간이 만든 놀이 중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몇 날 며칠 바둑판 앞에 앉았다가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까지 생겼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세계 바둑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고정관념은 틀릴 수 있다.’ 이제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출해 기존의 프
민선 8기 출범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행정을 펼침으로써 군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보도다. 즉 ‘목요대화’ ‘소통폰’ ‘이동군수실’ 등 ‘민원 해결 삼총사’가 다양한 민원을 빠르고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창구로 군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그동안 ‘목요대화’는 청년, 도서관 이용자, 독립유공자, 결혼이주여성 등 직능별, 관심사별 다양한 주제로 목요일에 우승희 군수와 한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눈 것이 28차례나 됐다고 한다. 현장 위주 현안 공유, 정책 수요-공급자의 주제별 심층 대화, 수요자 맞춤형 정책 발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영암지역에도 지난 6월에 비해 7월 한 달 간 2.5배가 늘어난 것으로 영암군 보건소는 파악하고 있다. 실제, 영암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6월 328명에서 7월 815명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군보건소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를 꺾기 위해 군민들에게 일상 방역수칙 생활화를 당부하고 나섰다. 코로나19의 악몽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염려스럽다.2년 전의 일이지만, 영암에도 한때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던 적이 있었다. 삼호 관음사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비추는 8월, 광복절이 다가오면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독립을 되찾은 역사적인 순간을 기리며 광복군과 보훈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지난 78년 동안 우리나라는 광복군의 힘으로 자주성을 되찾았고, 보훈의 정신을 통해 희생과 헌신의 힘으로 무장한 민족으로서의 존엄함을 지켜왔다. 이제 MZ세대로 불리는 우리는 과거의 영웅들의 헌신과 보훈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들의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연결해 나가야 할지 고민해보아야 할 때이다. MZ세대는 뛰어난 기술과 정보화의 시대에 태어났다
영암여고를 지나 조금 가면 영암천이 흐르는 곳에 다리 하나 있다. 중학교 때부터 시오리 학교 길을 연결해주었던 다리다. 길도 멀었지만 어린 학생에게 책가방의 무게는 고통이었다. 당시 우리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전거 하나 마련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언감생심 어렵사리 보내주신 학교만으로도 감사한 할머니에게 입도 뻥긋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오셨다. 할머니친정의 조카라 하셨다. 바퀴가 번쩍거리고 벨 소리가 경쾌한 환상의 자전거다. 며칠간 쉬었다 가신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렜다. “할머니! 내일 학교 갈
영암군은 지난 4일 낭산실에서 ‘2024년 국·도비 건의사업 발굴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중앙정부와 전남도의 내년 예산 편성 시기에 맞춰 영암군 수요에 부합한 국·도비 사업을 발굴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고 한다. 영암군은 최근 중앙정부가 지방 보조금을 대폭 폐지·삭감하는 기조를 발표함에 따라 이날 보고회를 시작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영암군은 이날 보고회 이외에도 2024년 국·도비, 2025년도 국고 확보 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해 군정 핵심사업의 예산을 확보하고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한
지난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에게 허위 응답을 요구하고 이중투표를 권유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우승희 군수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9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군수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사회를 술렁이게 했던 여론을 잠재우고 혁신을 표방하며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민선 8기 ‘영암호’가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우 군수는 “판결 직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동안 군민들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새로운 영암을 응원하면서 묵묵히 지켜봐 주신 군민께
일본은 최근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과소화가 심각한 상태다. 기간산업인 농업의 쇠퇴와 함께 지역경제도 쇠퇴하고 고용률도 줄어서 젊은이들 대부분이 지역 외에서 직업을 찾아 나가고 있다. 고령 가족세대의 증가와 함께 농업을 포기하는 세대와 경작 포기지가 증가해서 마을 공동체적인 상호협력 활동의 저하와 생활필수품 구입이 어렵고 농산촌 지역의 생활기반이 붕괴되고 있다. 머지않아 지역소멸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고령화율은 34%에서 45%가 되어 두 사람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이런 농촌환경 속에서
현장에서 흘리는 땀방울“센터장님! 새벽부터 비가 많이 오네요. 오늘도 폭우주의보가 발효되었고요. 전체 생활지원사 현장방문을 중단하고 전화로 전체 안부확인 하는 게 좋겠습니다.”출근 전인 7시경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총괄팀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필자가 일하는 영암지역자활센터는 사회복지사 5명, 생활지원사 87명이 독거노인 1천400여 명의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영암을 반으로 나누어 영암읍을 중심으로 6개면은 자활센터가, 삼호읍을 중심으로 5개면은 정우사회복지법인이 노인안전을 관리한다. 영암군은 생활지원사 170여 명이 안전관리 대
영암군의 살림살이 규모가 올해 드디어 8천억 원을 돌파했다. 영암군은 역대 최대 규모인 8천9억 원의 2023 회계연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군의회에 상정, 지난 21일 통과됐다. 이 같은 예산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 7천249억 원에 비해 76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군 역사상 처음으로 8천억 시대를 연 것이다. 지난 2018년 5천억 시대를 연 지 딱 5년 만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예산이 늘어난 만큼 군민들의 삶의 만족도나 행복지수도 더 높아질까? 추가경정예산은 수입이 줄거나 예기치 못한 지출 요인이 생길 때 추가로 편성하
올해 들어 유례없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민·관·군·경 등 지역사회가 피해 복구에 한마음으로 총력을 쏟아 일상을 회복했다. 지난 7월 15~24일 집중호우로 영암지역에는 평균 315㎜의 비가 내렸다. 읍면별로는 시종면이 429.5㎜로 최고, 덕진면이 257.5㎜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집중호우로 영암군에 발생한 피해는 하천, 도로, 배수로, 가로등의 공공시설 142건, 주택, 축사, 상가 등의 사유시설 76건 등 총 218건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17일 오전 11시
지난 7월3일 나주 동신대학교 뒤에 소재한 정렬사(旌烈祠)을 찾았다. 이날은 문열공(文烈公) 김천일 선생 창의 431주년 추모 제향일이다.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수많은 전공을 세우고 창의사(倡義使) 칭호와 순절하신 이후 문열(文烈)이라는 시호를 받으신 선생의 호국충절 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제향에 500여 명이 참석했다.선생은 1537년 1월 10일 나주 흥룡동에서 출생하여 1573년(36세) 공직을 시작하여 임실 현감, 강원·경상도 도사, 순창군수, 담양·수원 부사, 한성부 서윤, 군자 감정을 지냈다. 선생은 1592
우리나라 노인의 현실노인은 누구인가? 사전에는 늙을 노(老)와 사람 인(人)인 자를 써서 ‘늙은 사람’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행정적으로 65세 이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언뜻 봤을 때 많이 나이 들어 보이면 노인이라는 칭호가 자동으로 생기며, 사회학 쪽에서는 보통 65세를 넘으면 노인으로 보지만 현실에서는 차이가 나고 있다. 과거에는 55세였고, 1990년대에는 60세였다가 2000년대에 65세로 올라갔다. 2020년을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 65세 이상 인구는 812만5천 명으로 전체의 15.7%을 차지하고 있다.
영암군의회가 지난 19일 제3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고천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불국가산업단지 고압 송전선로의 주거지역 지중화사업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이날 강찬원 의장을 비롯한 의원 모두는 주민들과 미래세대의 안전한 주거여권과 건강권 확보를 위해 대불국가산업단지 주거지역의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채택된 건의문은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한국전력공사 등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그동안 끊임없이 각계 요로에 대불 주거단지 내 고압송전선로로부터 발생되는 전자파
영암군의회는 지난 19일 제300회 임시회에서 ‘영암군 마한역사 문화자원 개발 및 정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결했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및 정비·활용 시행계획 수립 △마한역사문화권 유적연구·발굴·조사 지원 및 학술자료 축적 △마한역사문화 행사·축제, 관광자원화 지원 △마한역사문화 자문위원회 구성 등이 주요 골자다.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를 계기로 영암군이 마한의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마한의 심장’으로 본격 도약한다는 것이다. 영암군은 마한역사·문화의 가치를
장마로 아시내가 사방이 우중충하다. 우태가 자욱해 금방이라도 또 비가 올 것만 같다. 모든 것이 질척거려 딱히 할 일이 없다. 풀을 뽑기도 예초를 하기도 마땅찮아 대비를 들고 뒷동산으로 향한다. 무궁화가 군데군데 피기 시작하는 오르막길을 걷는다. 동산 길 마지막까지 올라 내려가면서 비질을 시작한다. 시멘트 포장길에 물기가 있어 잘 쓸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천천히 비질을 한다. 비질이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나 무료해 견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길은 동네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길이 아니다. 인적도 드물고 잘 보이지도 않아 관
본보 6월 9일 자 ‘소각시설 노후화, 생활폐기물 급증, 쓰레기 대란 오나’ 제하의 기사에서 영암군은 총사업비 650억을 들여 1일 60t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민간투자사업에 의해 작년 7월부터 5년간 추진할 계획이라 한다. 관내 생활폐기물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현재 가동 중인 군서면 도장리 ‘그린환경자원센터’의 소각시설 용량이 한계에 부딪쳐 제때 소각하지 못한 폐기물이 적치돼 시설 확장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지구 온도가 1.5℃ 상승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이 심각한 사태를 우리들은 간과하고 있다. 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