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부조리한 것으로 가득찼다고 생각하게 되면 우선 의욕을 잃게 된다. 까뮈는 소설 ‘이방인’을 통해 현대 부조리의 전형을 그려냈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가 죽은 다음날 여자와 밤을 지내고, 친구와 말다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살해한다. 그는 살인의 동기를 ‘태양’때문이었다고 판사 앞에서 대답한다. 사형집행을 기다리면서 뫼르소는 세상이 한 인간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한가를 느끼게 되고 그것은 또한 자신의 인생에 대한 무관심과도 일치한다고 여기며 행복을 느낀다. 까뮈는 이처럼 뫼르소를 통해 윤리에 대한 일관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특징을 그렸다. 선악의 구별이 모호해질 때마다 사람들은 대체로 ‘하늘은 과연 누구편인가’를 의심하게 된다. 전한시대 사학자 사마천도 일찍이 이점에 대해서는 회의를
“나는 액세사리였다.”얼마전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이 대선후보를 수행하면서 일종의 액세서리 역할을 했다고 고백했다. 40대 초반의 오의원은 또 “그 동안을 반성한다”며 4·15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잘나가던터라 그의 선언은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날 발언으로 당내외에 적잖은 충격을 준 오의원은 이어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을 주문하며 지도부에 ‘쓴소리’를 했다.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그는 “초선의원이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괄목상대할만한 큰 변화”라며 “하지만 이 정도 변화의 속도로는 국민의 변화와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오의원은 그동안 청년 몫 상임운영위원으로 당의 최고집행기구인 이 회의참석을 끝으로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장파 리더였던 오희
한때 340만명을 넘어섰던 전남도의 인구수가 올해를 기점으로 200만명대가 붕괴, 100만명대로 진입할 전망이라는 소식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주민등록인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남의 주민등록 인구수는 총 205만9천여 명으로 전년대비 4만5천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께부터 2만여 명 이상 줄어든 전남도의 인구수 감소 규모는 2001년 3만명, 2002년 4만5천명 등 증가세가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께는 200만명대가 붕괴될 것으로 통계청은 추산하고 있다. 통계청이 분석한 전남도의 올해 추계 인구수는 199만5천여 명이며 내년에는 198만 1천여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전남도의 인구는 지난 72년 342만명을 기록한 것과
영암군이 최근 각계에서 활동하는 영암출신 석학 140여명을 각 분야별 ‘두뇌집단’으로 구축, 간담회와 자유토론등을 통해 수렴된 이들의 자문을 구정에 접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이같은 사례는 이 고장 영암출신들의 다양한 전문지식과 아이디어를 수혈 받아 지역발전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고도 높이 살 만한 시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영암출신 석학들의 두뇌집단화 추진계획을 보면 그 기대효과가 보다 명확해진다. 현재 대학과 연구기관, 정·관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사 137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는 영암군은 지난해부터 군정발전에 관한 자문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군은 특히 석학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석학들간 커뮤니티 형성을 유도하고 앞으로 참여마당
조그만 시골동네의 계(契) 장부(帳簿)가 국보급 사료라는 사실과 함께 이 장부가 소재한 마을이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들의 순례지로 추진될 전망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용하기(用下記)라는 이 계책(契冊)은 남평문씨의 최대 집성촌인 영암읍 장암리(일명 마당바우) 대동계 문서중 회계장부의 하나로 단순히 입출금 내역을 기록한 차원을 뛰어넘어 조선 경제 300년의 역사가 함축되어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 놓은 사료야 얼마든지 있지만 물가의 추이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고, 그 흐름이 조선 경제사의 흐름과 일치되는 사료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가히 국보급이라는 게 전문가 의 진단이다. 용하기는 1741년부터 지금까지 262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기록, 보존돼 오면서
최근 우리 영암의 가장 큰 이슈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명문학교 육성’으로 집약된다. 피폐일로에 있는 농촌의 인구 공동화가 가져다 준 유물이다. 사실 젊은이들이 없는 시골엔 아이들 울음소리가 멎어 버린 지 이미 오래다. 때문에 제법 규모가 컸던 초등학교마저 곳곳에 폐교로 방치되고 있는 게 오늘날 농촌의 현실이다. 그런 탓에 지역경제는 날로 위축되고,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학교마저 갈수록 썰렁해지고 있다. 그나마 지역에 적을 두고 사는 젊은 부모들까지 열악한 교육환경을 이유로 자녀들을 도시로 유학을 시키면서 농촌학교는 황량하기 이를 데 없다. 결국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농촌은 교육공동화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 영
정부는 2001년을 ‘지역문화의 해’로 지정하여 토속문화를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문화강국을 건설하고 관광산업을 21세기 경제발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오고 있다. 정부는 또 관광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995년부터 관광상품성이 큰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하여 지원, 육성해오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시책에 힘입어 각 자치단체는 수년 전부터 지역 나름대로 고유한 문화를 바탕에 두고 축제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선 단체장의 ‘얼굴 알리기’ 용이라는 부정적 측면도 없진 않지만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무형의 관광자원으로서 경제적 가치가 기업유치 못지않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는 민간합동으로 예술분야에 대한 많은 투자를 통해 성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영암군의 특별 지원금이 허술하게 운영되는 등 일부 문제점이 드러났다. 학교통폐합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별지원금이 오히려 장애가 되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지적도 있었던 터라 여러 가지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올해부터 영암고와 영암여고에 매년 각 5억씩 지원키로 한 영암군의 특별지원금은 다름 아닌 주민들의 피땀어린 혈세다. 이 같은 귀중한 혈세는 앞으로 매년 10억씩 총 5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영암군은 그 동안 인재육성기금을 통한 이자수익으로 해마다 수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도 부족해 앞으로 50억원을 투입하게 된 배경은 지역을 살리자는 절박한 상황 때문이다. 재정자립도가 13~14%대에 머물러 있는 영암군의 현실로 볼 때 엄청난 투자다. 이는 열악한 교육
10월, 어느새 시월이 다가왔다. 지루한 장마와 폭염에 허덕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월이라니 왠지 가슴 한쪽이 휑한 느낌이다. 한 장씩 찢겨나간 달력도 달랑 두 장만 붙어 아침저녁의 쌀쌀한 기운과 함께 스산한 느낌을 더해준다. ‘세월은 나는 화살과 같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가슴팍을 파고드는 허무감을 어찌 할 수 없다. 예전의 시월은 풍요롭고 넉넉했다. 수확의 기쁨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이젠 그런 시월의 넉넉함은 찾아볼 길이 없다. 고된 농사일에도 수확의 기쁨이 있어 지친 몸을 달래곤 했지만 그마저 앗아간 지 오래다. 내리막길도 아닌 벼랑 끝에 놓인 농업의 현실 탓이다. 그들 뿐 만이 아니다. 농업에 종사하지 아니한 사람들도 살기는 매 한가지다. 오랜 경기불황이 그들의 목을 옥죄고 있다. 한
올 추석은 참으로 힘들고 우울한 명절이었다. 특히 농민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유난히 잦은 비 등 기상이변으로 유례없는 흉작이 예견돼 온 터에 태풍 ‘매미’가 수확을 앞둔 농촌들녘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추석절 새벽녘 이국땅에서 날아든 한 농민대표의 할복자살 소식은 농촌에 뿌리를 둔 우리 모두의 가슴을 멍울지게 했다. 연중 가장 즐거워야 할 한가위에 태풍이 휩쓸고 간 농촌의 모습은 처참하기 짝이 없다. 태풍이 빗겨 간 우리 영암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지만 수확을 얼마 남기지 않은 논과 밭의 벼와 과실들이 흐트러져 나뒹구는 모습들은 우리 농민들을 절망의 나락에 빠뜨렸다. 태풍이 아니더라도 세계무역기구(WTO) 농업개방 협상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하나같이 농민들을 맥빠지게 하는
영국에는 정직에 관한 속담이 많다. 일찍부터 정직한 국민성을 형성해 왔음을 증명하고 있다.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정직하라’고 한 것도 그들의 좌우명이다. 하루를 행복하려면 이발을 하고, 일주일만 행복 하고 싶거든 결혼을 할 것이며, 한 달 동안 행복하려면 말을 사고, 한해를 행복하게 지내려면 새집을 지으며, 일생을 편안하게 마치려면 우선 마음을 더럽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직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부정과 부도덕이 만연하게 됨은 당연하다. 드러 내놓고 세도(勢道)를 부린 사람은 역사상 많다. 정조때의 홍국영도 그 중 한명이다. 한마디로 세도가로서는 여한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임금 정조로부터 아예 허락(?)을 받고 권세를 휘둘렀다. 홍국영은 정조가 세자로 있을 때부터 그림자 노릇을 했
한 기업인의 죽음이 한반도, 아니 저 철책선 넘어 금강산까지 발칵 뒤집어 놓았다. 최근 잇따른 자살 사고 이면에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목숨을 담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는 좀 다른 것 같다. 이른바 세상에 남부러울 게 없는 재벌그룹 회장의 죽음은 과역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서는가. 프랑스의 사회학자 E.뒤르켐은 자살을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원인별로 따져서 이기(利己)적 자살, 애타(愛他)적 자살, 무규제상태(無規制狀態:Anomie)적 자살이 있다고 했다. 이기적 자살은 과도한 개인화(個人化)를 보일 경우, 즉 어느 개인이 사회와의 결합력을 상실했거나 약화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저지르는 것을 말한다. 얼마 전까지 사회적으로 쿤 물의를 일으켰던 집단 따돌림, 즉 ‘왕따’의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전북 임실군청에 근무하던 모 계장이 사무관 승진에서 탈락한 것을 비관해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공직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5년동안 승진에서 탈락한 50대 중반의 이 공무원은 이달 초 단행된 임실군 인사에서 1순위로 당연히 승진돼 자신의 고향인 S면 면장으로 발령 날 것을 믿고 취임사까지 써놨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부인은 “남편이 이번에는 승진할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누락되자 말도 안하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심각했다”고 밝혀 승진에서 탈락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공직자의 자살을 몰고 온 이번 사건 배경에는 뒷말도 무성하다. 사무관 승진후보 1순위였던 이 공무원은 2천만원의 거액을 제공하고도 이 보다 많
최근 영암군 공직사회가 전례없는 행동(?)을 잇따라 벌이면서 지역민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고 있다. 얼마전 전남도의 감사거부 사태로 주목을 끌더니 요즘에는 ‘현수막 철거’를 둘러싸고 간부 공무원과 비간부 공무원사이 제2라운드전이 펼쳐지면서 지역민들의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전라남도 공직자 전체적인 문제로 접근하다 보면 별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그 동안 영암 사회에 흐르고 있는 정서를 놓고 보면 최근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 아닌가 싶다. 사건의 발단은 대충 이렇게 요약된다. 임인철 전남도 정무부지사의 수해복구 공사 입찰비리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가 공사계약 부정사건 책임을 묻기 위한 박태영 전남지사의 퇴진운동에 들어갔다. 동시에 각 지부에서는 1인 시위와 함께 현수막을 내
전라도 사투리를 할 줄 하는 나폴레옹이 전라도 사투리를 이해하는 불란서 병사 1만명을 인솔하고 알프스를 공격했습니다. 고생고생 끝에 한 고지를 점령하고 나서 나폴레옹이 병사들을 모아 놓고 한마디 했더니 5천명이 그 자리에서 졸도해 버렸습니다. 뭐라고 했는 줄 아십니까? “워메! 여기가 아닌가 벼.” 고생 끝에 점령한 곳이 자신들이 찾던 고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나폴레옹은 다시 나머지 5천명의 병사를 인솔하고 또 다른 고지를 향해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생 고생해서 그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고지를 점령해 놓고 이번에도 병사들 앞에서 나폴레옹은 한마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말을 들은 5천명의 병사가 또 졸도해 버렸습니다. 뭐라고 했겠습니까? 나폴레옹이 한 말은 “워메! 아까 거기가 긴가 비어!”
선거에는 돈이 든다. 돈은 많을수록 좋다. 따라서 선거를 치르는데 있어서 현금보다 더 활력 있는 요소는 없다고 했다. 미국의 선거에서도 돈은 항상 말썽이다. 첫째로 선거자금이 자꾸만 늘어나서 만일 규제가 없다면 그야말로 천정부지(天井不知)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미국의회는 이미 70년대초 개인 헌금의 상한선과 연방 선거비의 지원한도를 정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8개 州에서도 같은 법률을 제정, 지방선거에서도 이를 적용시키고 있다. 개인으로서는 한번의 선거에서 한 후보자에게 1천달러 이상은 헌금할 수 없게 제한해 놓았다. 그렇지만 비밀헌금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보이지 않는 뒷전에서 검은 돈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낱낱이 적발해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탓이다. 연방법이 규정해놓은
민선3기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수의계약 등 건설 비리로 얼룩지는 불행한 사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 터진 수의계약 비리는 단체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간부 공무원, 지방의원, 언론인까지 가세한 이른바 복마전을 방풀케 하고 있어 선량하게 살아가는 많은 주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전남도 임인철 정무부지가사 지난달 수의계약 비리로 구속된 데 이어 최근에는 고길호 신안군수가 검찰에 긴급체포대 조사를 받고 있다. 고 군수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40대 여자의 ‘입막음조’로 이미 구속된 건설업자 이모씨에게 1억6천여만원을 건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고 군수는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이 여자에게 합의금조로 이 같은 거액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직자의 도덕
한해를 또 맞았다. 첫 한해는 뒤도 돌아볼 겨를 없이 마구 내달렸다. 그리고 또 한해는 달리고 나니 쫓겨 가듯 달려야만 했다. 이제 갓 두 돌을 보내면서 또 다른 출발선상에 있다. 생각해보면 무모한 짓거리(?)였지만 결코 무모한 짓이 아니었음을 새삼 느낀다. 경향 각지에서 보내온 성원을 생각하면 오히려 죄송할 따름이다. 그 동안 음으로 양으로 격려해주신 영암인의 성원 탓에 여기까지 무사히 줄달음쳐 올 수 있었다. 사실 척박한 언론 환경에서 새 생명을 틔우기란 결코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지역민들의 언론에 대한 극도의 불신은 눈길조차 주는 걸 아까워했다. 그러기까지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한마디로 투자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충성 경쟁이라도 하듯 앞다퉈 다루는 홍보일색의 기사는 주민
영암군에 대한 전남도의 감사를 둘러싸고 영암군 공직자 내부의 파열음이 커지는 안타까운 일이 계속되고 있다.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방전이 가열되면서 직원들간 알력은 물론 지역민들의 화합을 해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2년만에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전남도의 감사 문제를 놓고 영암군 공직사회가 이처럼 내분에 휩싸여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유사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단순히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기에는 사안의 흐름이 본질과는 너무 동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지역민들에게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시일이 지나고 조합원과 비조합원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목격하면서 멀쩡한 공직사회 내부가 갈등으로 얼룩지고 공무원과 주민들간에는 불신의 벽을 높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 배경에는 군수의 적절치 못
지금 우리 영암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공직사회가 변하고 있으며, 지역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명문학교 육성에 대한 민·관의 노력도 돋보인다. 또 건강한 사회를 가꾸기 위한 시민운동단체 태동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무관하게 항상 ‘그대로’일 것 같은 우리 영암에 변화의 조짐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음은 확실히 고무적인 일이다. 급변하는 시대, ‘밝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들은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현상이다.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필시 그는 기득권에 안주하고자 하는 부류일 것이다. 특히 최근 태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칭 주민자치연대는 앞으로 우리 영암을 건강하게 가꿔 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 전제조건은 정치색을 배제하고 공동 선(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