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초심’이란 말이 있다. ‘여우가 죽을 때 제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뜻이니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본향을 그리워하고, 특히 객지에 있거나 나이가 들수록 고향이 그리운 것이다. 이는 고향이 자신이 태어난 곳이어서만이 아니고, 그곳에 윗대 조상과 가족, 이웃 친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낯선 땅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면 더 반가우니, 고향 까마귀도 반갑다는 말은 이를 이르는 말이다.내 고향, 영암은 아름다운 고을이다. 더하여 신비로운
고향 떠나 객지 생활한 지 50여 년이 지난 갑진년 새해 눈 내리는 날 미끄러운 길 걸으니 태어났던 영암 고향 생각이 새삼 떠오른다.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지나온 세월 속에 하얀 이슬이 대부분 차지한 머릿수를 보고 나도 6학년 졸업반이 되어 가는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다. 뒤늦게 찾아온 영암신문의 낭주골 코너 속에 그동안 묻어온 고향에 향수를 담을 수 있어 나에게는 갑진년 새해에 제일 큰 선물이 될 것 같다.필자에게는 고향 영암의 추억 속에 말 못하고 살아온 얽힌 사연들이 참 많다. 아마 살아온 인생의 길이 다양하고 특이하기 때문
삼호벧엘교회(목사 이찬호)가 24일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나눠달라며 장학금 200만 원을 삼호읍에 전달했다.삼호읍은 이날 전달받은 장학금을 중·고교 재학생 4명에게 50만 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삼호벧엘교회는 2020년부터 해마다 장학금을 기탁해오고 있다.
삼호새마을금고는 19일 ‘사랑의 좀도리 쌀’ 나눔으로 쌀 20kg들이 30포를 삼호읍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1998년 IMF 구제금융 사태로 어려워진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시작한 삼호새마을금고는 해마다 지역 나눔에 나서고 있다. 삼호읍은 이날 전달받은 쌀을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영암읍은 이달 8~18일 용흥1리 새실마을을 시작으로 42개 마을을 돌며 ‘찾아가는 마을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영암읍 공직자들은 마을 어르신과 주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하고, 마을현안과 생활민원을 청취했다. 시종면도 9~15일 41개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찾아가는 소통간담회를 열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큰절로 새해 인사를 했다. 미암면 공직자들은 15~16일 두억1구 장수마을부터 시작해 29개 마을에서 순회 좌담회를 열고 주민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금정면은 15일부터 24개 마을회관을 방문해 어르신의 안부와 건강을 살피고, 덕담
영암소방서가 예기치 못한 화재로 생활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심리상담을 통해 큰 위로를 안겨줘 훈훈한 정을 낳고 있다.영암소방서는 최근 불의의 화재로 피해를 입은 가구를 선정, 건강회복 물품을 전달하고 재난 트라우마 회복 심리상담을 실시했다.이날 지원 대상 가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화재로 주택이 전소된 주민 2가구이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온수매트 설치 및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특별채용된 전문심리상담사를 통한 화재피해 트라우마 상담을 진행했다.특별히 화재로 생활근거지를 상실한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오는 4월 10일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천경배(48) 전 당 대표실 국장, 국민의힘 황두남(62) 당협위원장이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천 예비후보는 신안군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광주시청 서울사무소 시정홍보담당관, 성남시청 대외협력팀 팀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제19대 대선 상임선대위원장 비서실 팀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경기도청 세종사무소장, 추미애 법무장관 비서관, 제20대 대선 후보비서실 정무팀 선임팀장을 역임했다.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재종형제간
3. 영암 근·현대사의 오류사례영국의 역사학자 E·H Carr(1892-1982)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들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정의하면서, 역사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을 확립할 때에만 의미와 객관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E·H Carr가 정의하고 부연한 것처럼 역사는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로, 여기에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을 확립할 때에만 그 의미와 객관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암에 내려오는 잘못된 오류의 역사를
지난해 11월 11일(토) 오후였다. 수도권에 사는 둘째 아들 가족과 함께 기찬랜드 국화축제에 구경을 갔다. 어느 해보다도 정성을 다하여 꾸며져 있는 것 같다. 마침, 가수 현진우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많은 사람이 모여 듣고 있었다. 그런데 얼굴을 보고 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거의 외지 사람인 것 같다. 구경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하여 읍내 식당으로 이동 중에 실내체육관 앞에 여러 대의 관광차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움직였다. 나중에 들어보니 어릴 때 서울에 상경하여 고생 끝에 사업에 성공한 시종 출신 김현재 선생께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청룡의 해. 갑진(甲辰)은 푸른 용으로 육십갑자의 41번째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을 의미한다. 더욱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봄을 상징하고, 물을 다스려 모든 생명의 탄생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해 볼 만도 하다 하겠다.새해 첫날, 해맞이하려 아파트 옥상을 올라갔지만, 해는 빠꼼이가 되어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흐릿한 구름과 한강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시야를 가려 감질나게 한다. 첫날부터 꽝이다. 그래도 구름 사이 언뜻언뜻 비치는 햇살을
영암군이 올해 ‘친환경 경축 순환농업’ 활성화에 나선다. 군에 따르면 친환경 경축 순환농업은 농업·축산·환경이 지역 내에서 조화를 이루는 농법으로 경종농가는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원료로 한 퇴비로 고품질 친환경 조사료와 농산물을 재배하며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인다. 축산농가는 경종농가에서 생산한 조사료로 가축을 기르는 방식으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상생발전 순환체계다. 영암군은 지난 2022년 12월 경종농가와 축산농가, 조사료 경영체가 참여하는 ‘농정혁신과 상생협력 협업T/F’를 구성한 바 있다. 이후 T/F 참여자들은 지
영암군의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가 ‘2024년 전라남도 대표축제’에 선정돼 도비 3천만 원을 확보했다.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2025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선정에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선정은 전남축제현장평가단의 현장평가와 축제심의위원회의 발표평가를 종합해 이뤄졌다. 대표축제 선정으로 영암군은 도비 지원과 홍보·마케팅 및 수용태세 개선 전문 상담을 받는다. 영암군은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 행사, 관광상품 판촉 축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24회 왕인문화축제는 축제장 전역 경관조
김병도(52)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11일 오전 11시 전라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공식 출사표를 냈다.무안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특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기본소득위원,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전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 전문위원, 제21대 총선 민주당 비례공천관리위원 및 상황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민주당 전라남도당 인구감소지역대응 특별위원장, 전남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김 부의장은 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어언 30년! 예로부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강산도 변하였지만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문화, 그리고 현장의 청소년들의 모습은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청소년 전문지도자의 여정을 필자가 현장에서 청소년과 함께해온 내용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199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 청소년기본법이 그동안 청소년 정책은 교육부 소관에 학생으로 분류하여 교내 활동과 준거집단 활동으로 국한되었던 제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청소년 육성과 청소년복지, 그리고 청소년 보호로 분류되어 체육청소년부에서 문화체육부로 명칭이 바뀌면서 본격적
유년시절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월출산 천황봉에서 둥둥 떠오를 때 내 가슴은 마구 쿵쾅거렸다. 특히 보름달이 서호강에 잠기고 월출산이 하늘에 그 묵직한 실루엣을 남길 때는 내 가슴은 더욱 쿵쾅 질을 했다. 그 장엄함과 처연하리만치 아름다웠던 아시내 초저녁의 감흥은 언제나 나를 유년시절로 이끈다. 지금도 60여 년 전처럼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떠오르건만 내 가슴은 그 옛날처럼 쿵쾅거리질 않는다. 월출산 달은 옛 달이지만 고희를 넘긴 내 가슴은 옛 가슴이 아니다. 나보다 한 세대 위인 아시내 사람 백암 이환의는 나처럼 쿵쾅 질을 견디
금정대봉감작목협의회(회장 신정옥)는 지난 4일 작목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정농협에서 정기 연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회원들은 2023년 결산, 2024년 임원 선출, 기후위기 시대 자연재해 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대봉감 가격 안정을 위해 출하장려금을 도입하고 유통시설을 지원한 영암군 산림소득팀과 금정면 공무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황태용 면장은 “대봉감 주산지 금정의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금정농협, 협의회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각 읍·면이 신년하례식과 이장 임명식으로 2024년 새해 업무를 일제히 시작했다.서호면은 지난 5일 행정복지센터에서 ‘2024년 이장 임명식 및 신년하례회’를 개최하고 갑진년 새해를 열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도의원, 군의원, 이장단 등이 덕담을 나누며 면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신임 이장 7명이 임명장을 받고, 복무교육도 받았다.금정면은 이날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개최하고 24개 마을 이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 이날, 영암읍도 신년하례식을 열고, 42개 마을 이장에
1. 머리말천년의 모진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지켜온 영암! 월출산과 함께 신라말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오늘에 이르는 찬연(燦然)한 영암! 영암이 어떤 세운(世運)이 몰아치기에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소멸지역에 해당된다는 말인가. 현대를 살아가는 영암인은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 문제를 풀어가는 데는 영암의 현실을 직시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있다. 이것이 영암의 난제를 풀어가는 밑천이요 자본이다.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지혜와 안목을 가지고 개혁을 뛰어넘어 혁신의 자세로 임해
지난날 나 어릴 적 뛰어놀던 뒷동산 이제와 올라보니 그날이 예시로다 사랑 많은 내 어머님 뒷동산에 뉘시고 나는 어이 이리하여 이곳을 떠나 사나니 고작 하여 일 년에 한 번 찾아드는 뒷동산 내 어이 기쁨인가 옛 동산이 그립구나 지난날 나 어릴 적 뛰어놀던 뒷동산 갈퀴 치기 낫 치기 긴 종일 즐기던 날 사랑 많은 내 어머님 날 찾아 헤매다가 나를 보고 어서 오라 손짓하며 반겨주셨네 정의 꽃 피던 날들 어이 이리 갔나니 옛 동산이 그립구나 지난날 나 어릴 적 뛰어놀던 뒷동산 이제와 올라보니 사랑 많은 내 부모님 한 곳에 다정하네 이 세상
고향마을을 가보면 마을이 사라질 위기다. 그래도 될까? 수천 년 동안 선조들이 피땀 흘려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나라의 기초가 되었던 마을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필자의 고향 학산면 광암 마을을 보면 한 마을의 사정이기는 하나 매우 심각하다. 41호가 거주하는 마을에 65세 이상 인구가 60%를 넘고 초등학생은 한 명도 없다. 노인 홀로 사는 독거노인 세대가 10여 호가 된다.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 농가는 2호뿐이다. 10년 정도 지나면 폐촌이 될까 염려되는 지경이다. 만약에 마을이 폐촌이 된다면 5만 평 정도의 논밭은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