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MASK)은 한자로 면(面)·면구(面具)·가면(假面)·대면(代面)·가두(假痘)·가수(假首) 등이라 하고, 우리말로는 탈·탈박·탈바가지 등으로 불러왔다. 영어 표기는 일반적으로 ‘마스크(MASk)’라고 통용되고 있다.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민족 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탈들을 보면서 탈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말의 탈은 그 어원이 정확하지 않지만‘ 탈 나다’의 말에서처럼 ‘사고’‘병’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꺼림칙한 느낌이 든다. 그 예로 음식을 잘못 먹어 배가 아플 때나 다친 곳이 덧나고, 무슨
영암군의회가 지난 11월 23일부터 제303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올해 마지막 회기에 돌입했다. 다음 달 20일까지 25일간 열리는 제2차 정례회에서는 6천490억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비롯 제3회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조례 및 일반안건, 그리고 영암군 행정 전반에 대한 사무감사를 벌이는 등 바쁜 일정으로 짜여 있다. 군민의 대의기관인 군의회가 내년 예산이 방만하게 책정되거나 비효율적으로 편성되지 않았는지, 또 군 행정의 사무가 적정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등 꼼꼼히 따지고 살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갖고 올해 마지막
영암호가 남해안권 관광벨트 거점으로 육성된다는 소식이다. 전라남도는 최근 해남군, 영암군, 한국농어촌공사, 목포대, 목포해양대 등과 함께 서남해안 복합해양관광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영암호 관광·레저 기반구축 및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각 협약 기관은 영암호와 주변 서남해안 일대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광자원화 개발계획을 세워 영암호를 남해안권 관광벨트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산·관·학이 상호 협력을 통해 서남해안 복합해양관광 거점도시를 건설,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조기에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하늘이 높고 푸르른 가을세상은 어수선해도월출산은 곱게 곱게 수 놓아가고신령고을에 서광이 넘치나이다 외로움과 쓸쓸함으로 가득찬 길골짜기 반딧불이 환하게 앞을 밝혀주고어둠 속 가슴팍을 다독여 위로하며처절히 사무칠 때슬픔은 저 별빛 아래로 흘러갑니다가을 까치 노래소리 들리신가요?꽃도 시간도 사람도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아름답게 피어난 꽃 한송이무지개가 있는 세상에서고독을 이겨내시고낙엽이 날리는 거리를 거닐으시며날마다 날마다 반짝이소서세상이 전쟁과 범죄로 얼룩져험악하다고 해도부디 통일 한국의 꿈이이루어지는 그 날까지우리를 이끌어 주옵소서!
매년 다양한 사고와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화재는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재난 중 하나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뿐만 아니라 재산 피해 역시 상당한 규모에 이른다. 따라서 화재 예방은 우리 모두에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사안 중 하나다.‘불조심 강조의 달’은 우리에게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화재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재차 독려하는 기간이다. 이 달을 통해 우리는 화재 예방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화재 예방을 위한 몇 가지 중요한 점
아내와 함께 동유럽 여행을 떠났다. 평소 동경하던 나라들의 이색적인 풍경들은 온 정신을 빼앗길 정도였다. 예년보다는 국경을 넘을 때, 여권검열을 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그러지 않는 나라가 있었다. 오후 동안 내내 푸른 초원을 눈에 넣고 마음의 풍요를 느끼며 꿈속 같은 나라 헝가리에 입국하여 숙소에 짐을 푸니 가이드가 여권을 모았다. 일행 중에서 중절모를 쓴 노익장이 여권을 잃었다는 것이다. 모두는 깜짝 놀랐다. 가이드가 그렇게 여권 간수를 잘 하라고 귀가 닳게 말했는데 그걸 분실하다니…, 이제 여권 분실에 대한 부부간의 공방
새로 들어설 삼호시장 입지가 대불주거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주민대표 4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삼호시장개설추진위원회는 최근 삼호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시장 최종입지를 대불주거단지 영암우편집중국 인근 부지로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새로 선정된 삼호시장 부지는 도보 접근, 군유지 편입, 주거단지 연계 등이 원활해 외국인주민 특화형 시장 조성 및 기능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6~7월 2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삼호 주말장터를 운영해 시장개설에 대한 공감대를 갖는 한편, 지역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외국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암지역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영암형 공공주택’ 300호가 들어선다고 한다. 이를 위해 영암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9일 군청 낭산실에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영암형 공공주택’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승희 군수와 김재경 LH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는 일자리를 위해 영암을 찾아오는 청년 및 신혼부부 등 주거복지대상자에게 ‘영암형 공공주택’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영암형 공공주택’은 건설·매입·임대·기부채납·협약 등의 방법으로 확보한 30
길을 걸었다단풍 숲으로 난 길을 따라 친구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가을 햇빛 속에서 오늘 하루는 세상을 잊고단풍 속에 살다가어린 시절 한때 그 추억 속에 함께 걸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저 꽉찬 도시도 멀리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보다가정든 친구가 산다는 하남 그 집도 찾아보았다 오늘은 세상 같은 건 치사하기도 해서 시끄럽기도 해서담지 않기로 하고인조의 생고집도 산성 성곽에 부는 바람결에 던져버리고 오늘 하루육탈한 수세미정갈한 모시 저고리로갈아입고 나도 빨갛고 노랗게 살고 싶다저렇게 말없이 수다도 떨면서 은행 나뭇잎 노랗
경찰에서는 재난이 발생하면 전 직원을 동원하고 재난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재산에는 개인적인 재산도 있지만 자연경관도 꼭 지켜야 할 우리의 재산이다. 우리 지역은 수려한 월출산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타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등반을 하기도 한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아깝지 않은 너무도 아름답고 웅장한 월출산을 산불이라는 재난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불씨가 산으로 옮겨 붙으면 우리들의 불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월출산 주변에 인가
죽은 자의 소원얼마 전에 선배의 부인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다.“선배님! 사모님 보내시고 후회되는 것이 있나요?” 핼쑥해진 선배에게 식탁에 둘러앉은 함께 간 후배 중 한 사람이 불쑥 물었다. “어찌 한두 가지겠나.” 평소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아 의아했다. “그럼 가장 후회되시는 것이 뭔가요?”난 순간적으로 헤아려보았다. ‘젊었을 적에 얄팍한 월급으로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한 것일까.’ ‘아니다 선배는 유별난 애주가셨지. 그 일로 자주 가정에 불화가 있었다는 말을 자주 했으니 그 문제가 아닐까.’ 그런데 선배의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되면서 출향인들의 동참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군민의 날과 면민의 날을 계기로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살고 있는 출향인사들의 고향 사랑하는 정성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소멸위기에 있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어려운 지방재정을 보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에 연간 500만 원 한도에서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10만 원
산물벼 수매에 이어 지난 10일부터 2023년산 공공비축미곡 건조벼 매입이 시작됐다. 오는 12월 초까지 진행될 올해 영암군의 공공비축미곡 수매물량은 산물벼 2천788 톤 외에 건조벼 9천491 톤 등 총 1만2천279 톤에 이른다. 가을의 풍요로움이 농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할 때이지만 정권 퇴진을 외치며 절규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스산한 가을바람과 함께 공허하게 메아리치고 있다. 올해 나락 값이 폭등한 농업생산비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결국, 영암군 농업인단체들이 지난 봄에 이어 또다시 투쟁의 대열에 나섰다. 영암군농
나는 거의 매일 영산강을 느끼며 산다. 남악에서부터 영산강을 보고, 영산강 지류 서호강물을 퍼 채소를 가꾸고, 영산강으로 흘러가는 물을 막아 만든 더부내 정수장 수돗물을 마신다. 영산강은 내 생활이고 내 삶이다. 영산강은 담양 병풍산 북쪽 용흥사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도 땅 삼백오십 리를 흐른다. 영산강 유역은 자그마치 백만 평에 이른다. 영산강의 좁고 넓은 물굽이는 한 마리 큰 구렁이가 되어 이리저리 산비탈과 들을 감고 돈다. 영산강은 남도 땅 젖줄이고 남도 땅에서 삶을 이어가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후삼국 시대 견훤은 영산강을
건강수명은 크게 늘지 않아 요즘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며 요란하다. 30년 후에는 국민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데 앞으로 40년 넘게 국민연금에 의존해야 하는 세대에게는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한국인 기대수명은 83.5세(평균 생존연수)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이다. 기대수명은 생명을 다해 살다가 죽는 경우이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투병한 기간을 제외한 나이인데 66.3세(2020년 기준)이다.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은 크게 늘지 않았다. 노후에 질병의 고통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의미이다. 돈이 없는 저소득층 노인들의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영암읍 중·고교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암읍 중·고교 통합에 대해 절대 다수가 찬성했으며, 통합 유형에 대해서는 고등학교와 중학교 모두가 공립으로의 통합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영암읍 중·고 교육력강화분과위원회는 지난 10월 7일부터 29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하여 영암읍 소재 초·중·고 교육주체(학생, 학부모, 교직원)와 영암읍 소재 고등학교 진학지역(군서, 덕진, 시종, 신북, 도포, 금정) 학부모,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 내용은 ▲적
금정면의 대봉감 재배면적은 650㏊로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금정 대봉감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봉감보다 당도가 높고 단맛이 풍부하며 비타민C 성분이 많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이로 인해 600여 농가에서 연간 1만2천여 톤을 생산해 20억~3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작목이다.그런데 금정지역은 5년 전부터 이상기온이 이어지면서 대봉감 수확량이 급감해 농가들의 타격이 심하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지난 봄철 냉해와 잦은 비, 탄저병 등으로 수확량이 예년의 20% 수준에 머물러 농가소득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실
일본의 고향납세제도는 태어난 고향도 아니고 거주하는 지역도 아니지만 애착심을 갖고 있는 지역에 기부로 응원하는 제도다. 이를 홍보하고 답례품을 고기와 소주로 특화해서 시의 이름과 매력을 전국에 발신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기부금액에 따라 보내는 답례품은 지역의 식료품이나 공예품(대궁, 목검, 도자기 등)을 조달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그래서 보내주신 기부금을 지정된 목적에 부합하게 투자함으로써 기부자의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기부자에 보내는 답례품은 지역에서 조달된 고기와 소주를 주 상품으로 하고 총 380종
한여름 길가 담장을 넘어 길가에 살짝 얼굴을 내미는 꽃 한송이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마음을 일으키는 능소화의 꽃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필자가 평소 좋아하여 기르는 능소화 꽃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능소화(凌霄花)의 한문은 능(凌)은 업신여길 능, 또는 능가할 능이고, 소(霄)는 하늘소이다. 넝쿨이 하늘을 향해 높게 오르는 특성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하늘을 능가하고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 된다. 한번 피기 시작하면 가을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개화 기간 내내 활짝 핀 꽃을 한여름 오랫동안 감상할 수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럼피스킨병이 최근 무안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영암지역 한우농가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구제역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같은 감염병처럼 치명적이진 않고 백신 확보 물량도 충분하다지만, 유입경로 파악이 어렵고 잠복기가 최대 4주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감은 높은 상태다. 럼피스킨병은 폐사율이 10%대로 그리 높지 않고 백신 물량도 충분하지만 전국적인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아 농가는 물론 축산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방역 당국은 럼피스킨병의 초동 확산 차단이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