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사람은 서울로, 망아지는 제주도로’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즉 사람도 동물도 적당한 곳에 살아야 발전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 말대로 우리는 교육과 의료 주민 서비스를 받기 좋고 취직과 출세를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이주해 살아왔다. 지방에서 태어나 지방주민들의 지원으로 살아온 사람이 대도시에서 자라고 취업해서 세금은 모두 대도시 지자체에 납부해 왔다. 그렇게 해서 광역대도시 중심의 편향된 국가를 이루어 온 것이 오늘의 우리 실정이다. 이제 국가의 균형 있는 발전, 지방과 대도시의 격차 시정, 인구감소지역의 세수 감소대책,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마라 슬픔의 날을 견디면기쁨의 날이 찾아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괴로운 법모든 것은 순간이며 지나가는 것이나 지나간 것은 훗날 다시 그리워지리니'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제목의 러시아 알렉산드르 푸시킨 시이다. 초근목피(草根木皮)는 풀뿌리와 나무껍질이다. 식량이 모자라서 곡식을 대신해 먹었던 가난한 시절이 자주 생각난다. 가난했던 소년 시절 이야기다. 70대 중반인 우리들은 6.25 한국전쟁 직후 모두가 배가 고팠다. 당시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교에 오가면서 주변의 밭에 남아
영암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지 어느덧 석 달이 경과했다. 경찰의 시작을 영암에서 하여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기쁜 마음으로 군민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도록 영암서 직원에게 몇 가지 당부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영암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경찰을 찾는 민원에 대해서는 경중에 관계없이 차별을 두지 않고 어르신, 여성, 아동,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서민을 울리는 사기에 대해 경각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민분들께 한가지 당부
청명한 가을, 하늘이 높아지고 거리에는 울긋불긋한 낙엽이 쌓이는 11월이 왔다.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고 거리에는 두꺼운 겉옷을 꺼내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기온이 높지만 습한 날씨로 화재 발생의 위험이 보다 적은 여름철을 지나, 잦은 난방용품 사용과 건조한 날씨로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소방서에서는 본격적인 월동기가 시작되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운영하고 있다. 재산피해가 1천억 원 가량 발생한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5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2018년 수원
영암동초등학교(현, 영암초등학교로 통합) 제23회 동창회가 11월 12(토)~13일(일) 1박 2일로 3년 만에 수도권, 광주, 목포에서 사는 동창 50여 명이 참석하여 열렸다. 서울은 버스를 대절하여 사당역에서 출발하였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푸짐한 먹거리 준비와 동창 부인이 가자미무침을 준비해 차에서 막걸리도 마시며 눈도 마주치며 말도 하니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영암읍 마당바우 마을 쪽에 도착하니 모교는 파크골프장으로 바뀐 아쉬움을 남기며 지나가고, 장암정에서 동네 어르신들께 잠시 인사도 드리고 휴식도 취하였다. 교통 여건이
일본의 농업신용보증기관과 교류를 시작하면서 1980년 처음으로 만난 이노우에스미다다(井上純忠)씨의 고향 미야사키(宮崎) 현(縣)미야코노죠(都城)를 방문한 적이 있다. 모처럼의 귀향길에 그의 부모산소를 함께 참석하고 의사인 그의 형의 저녁식사 대접도 받았다. 그는 자기 선친이 미야사키현 영주의 주치의이며 개고기 보신탕을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는 닭고기 육회도 먹는 식습관이 있다. 그가 한국에 오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김포공항 근처에서 보신탕을 먹으면서도 비밀로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의 안내를 받아 미야코
우리 한국은 관광자원이나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나라가 결코 아니다. 수 천 년을 이어 온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있고, 선조들이 남긴 유적을 가지고 있고, 사계절의 변화가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삼면의 바다, 풍부한 음식, 부족함 없는 교통망, 세계 최고의 치안, 위생 안전 등 이런 조건을 가진 나라가 한국 말고 세계 어느 나라가 있는가? 그동안 우리 한국이 관광선진국임을 세계만방에 내세울 수 없었던 이유가 국가의 위상과 국가 이미지를 저평가하고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저자세로 세계인과 마주해 왔고, 또한 우리나라를 알리고 홍보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112번으로 전화를 걸어 신고를 접수한다. 하지만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등과 같이 가ㆍ피해자가 함께 있는 경우 신고내용을 전화로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신고내용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똑똑’신고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신고접수 경찰관은 통화 연결이 잘 되었는데 신고자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경우 신고자가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판단하여 신고자에게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키패드 숫자를 임의로 2번 누르라는 안내를 한다. 안내를 받은 신고자는 핸드폰
구급대원으로 18년을 근무하다 보니 이제는 어느 계절에 어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저번 주 비가 오고 난 후 어김없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 “아 이맘때면 뇌혈관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겠구나”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다.다가오는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로,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한 명씩 사망하게 하는 질병이자,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을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만큼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보는 시
요즘 들어 우리나라의 농촌사회가 이대로 존속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꿈에도 그리던 내 고향 농촌 마을은 꿈속에서만 있을 뿐 현실에서는 없는 공간이 될 것인가? 늘 걱정이 된다. 도시 지역에서 물질적 풍요를 이루고 살고 있지만 어쩐지 마음속에는 상실감이 있어서 정신적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고향 마을에 자주 가는 편이다.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나와 학업과 일을 했다. 고향마을의 공동체적 상부상조하는 삶을 잠시 맛보았으나 그 후는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사회는 공동사회에서 이익사
시군 지자체 입장에서 내년 2023년은 매우 중요한 해이다. 지방소멸대응 기금 배분과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시행되는 원년이다. 지방이 있어서 서울과 수도권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소멸대책의 하나로 기금을 만들고 그 대응책을 심사해서 A B C D E, 5등급으로 나누어 지원키로 했다. 전남도에서 신안군은 A등급이고 영암군은 D등급이라고 한다. 행정안전부의 대응기금은 내년부터 9년간 매년 정부 출연금 1조원이 지급된다. 이번에는 도입 첫해 기금 7천500억원과 2023년 기금 1조원을 배정했다. 전체 대응기금 중 기
만난 사람은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의미의 ‘회자정리’란 말이 있지.그래 우리는 그 단어의 뜻은 알면서도 모른 체하면서 기나긴 희로애락의 인생길을 같이 해왔었지.다른 이들의 인생길도 엇비슷했겠지만 우리의 지나온 인생길 또한 만만치가 않았었지.6.25 전쟁의 폐허 속에 책걸상 없는 먼지 푸석거리는 맨땅바닥 짚가마니 깔린 교실 같지 않은 콩나물 교실에서 검정고무신에 빡빡머리 코흘리개들은 구구법을 외우고 풍금 소리에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던 산골...’을 합창하곤 했었지.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운동장 한편에 신축된 안팎이 훤히 보이는 비
오랫동안 국회에서 논의되어오던 고향사랑기부금법이 금년 국회에서 통과되어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서울 경기도 등 대도시 인구집중으로 인한 국가 안보상의 문제와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장기간의 논의 끝에 2022년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30년 후 전국 228개 시·군 중 105개 지방자치단체가 소멸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전남에서는 영암군을 포함한 16개 지자체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영암군이 경쟁력 면에서 뒤처져있다는 것이고 주민과 공직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증표다.
생각만 해도 늘 가슴이 설레는 그리운 고향 영암을 떠나온 지 어언 50여 년이 흘렀다.몸은 비록 고향을 멀리 떠나있어도 마음만은 항상 고향 품속에 자리하고 있다. 정든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하기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나 역시 그리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늘 바삐 움직여야 하기에 고향을 자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닌 터라 추석 명절에나 가끔 찾아가곤 했었다. 그러기에 매년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언제나 고향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올해도 추석이 코앞에 다가오니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다. 서울에 장마나 가뭄이 계속되는 날이면 먼저 고
2022년 8월 5일, 일본인 에토세이시로가 했다는 말에 분통이 터진다. 한국과 일본의 먼 역사를 살펴보면 일본인을 어떻게 단군의 후손에 비유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한 마디로 가소롭다.그도 그럴 것이 5세기 초 일본 웅신 천황이 백제의 학자 전라남도 영암 출신 왕인박사를 초청, 천황의 아들에게 논어와 천자문 그리고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가르쳐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왕인박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일본문화가 발달, 작금에 이르렀다. 다시 말해, 왕인박사가 일본 문화사상의 성인으로 아스카문화를 창시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경제
출근 시간에 빠른 길을 선택하여 영암을 가려면 송정리 극락천 둑길을 통해 곡예 운전을 해야 한다. 묵주기도를 드리며, 아내와 함께 음악을 듣기도 하고, 마음에 묶인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며 신나게 달리다 보면 벌써 월출산은 우리를 반긴다. 요즈음은 한국전쟁 때의 피해 사실을 증언자에게 듣고 녹음하고, 녹취하여 ‘구술사’ 책자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올해 아흔이 된, H선배님이 한국전쟁 당시 W단체장 삼촌 두 분이 빨치산에 가입하여 활동했을 것으로 간주하여 억울하게 희생된 그날 비참함을 생생하게 실토했다.다음으로 찾은 곳은 반송정
한국 외교부가 일제 강제동원피해자들의 배상을 위해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을 우리나라 법원이 강제 매각할 경우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걱정(?)하면서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구실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한 뒤 ‘대위변제’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미쓰비시를 비롯한 피고기업들은 배상은커녕 사죄도 않고 사실관계조차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가해자들은 나몰라라 하고 있는데 한국정부가 나서서 (일본의 참여없이) 우리 국민들의 기부금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돈’을 주고 문제를 덮으려고 한다. 이미 외교적 마찰을 넘어
국가가 위기 시에 정치지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어떻게 안전하게 지킬 것인가 그 대책을 세우고 국민의 협력과 단결을 이룰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지도자의 자질과 역량이 나타난다고 본다. 그래서 코로나 펜데믹으로 유럽 여러 나라 지도자의 지지율은 상승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이탈리아의 콘데 수상은 27% 상승한 71%, 오스트리아 쿠르쓰 수상은 33% 상승한 7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제 출발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 시점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은 왜일까? 나토 동맹국 회담에 참석키 위해 가는 기내에서
영암신문 창간 2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문배근 대표님과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자님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기록한 영암의 역사이자 자랑입니다.영암신문은 ‘21세기 영암의 미래를 여는 신문’이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그 정신을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올곧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향토문화의 창달뿐 아니라, 지방자치의 시대에 주민의 여론이 정확하게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항상 뛰어다니는 기자정신과 언론의 사명감이 현재의 영암 발전을 만들어왔습니다. 주민뿐 아니라, 마음이 닿아있는 출향민들에게도 고향의 소식을 알리는 언론으로서 사람과 사
지역의 생생한 정보를 오랫동안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영암신문의 창간 2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영암군의 크고 작은 소식들을 군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영암 곳곳을 누비며 알차게 전달하여 군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 문화를 발전시키는 영암신문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민선 8기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 군은 혁신을 위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행정의 혁신은 군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지역 정부시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민들에게 정책을 정확하게 전달되고,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행정에 반영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