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2020년 인구 25만명을 목표로 11개 읍면 전 행정구역 565. 791㎢를 대상으로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데 이어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잇따라 갖고 여론수렴 작업에 나섰다. 영암군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이 새로운 마스터플랜은 21세기 영암발전의 새 이정표가 된다는 점에서 자못 기대가 크다. 그동안 영암군의 중심부로 자리매김 돼왔던 영암읍은 행정과 문화관광 및 위락레저 중심도시로, 새롭게 떠오르는 삼호읍은 산업과 항만 및 물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그 기본 골자다. 또 덕진, 금정, 신북, 시종, 도포면 등은 문화관광, 위락레저 및 친환경농업을 실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기본 틀이 마련됐다. 이같은 기본구상 배경에는 최근 영암을 둘러싼 주
지난 십수일간 온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기아차 광주공장의 채용비리 사건을 접하면서 착잡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그렇잖아도 호남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불식되지 않은 터에 노조에서 ‘취업 장사’까지 해왔으니 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전라도에 투자를 생각하는 기업인들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도 심히 염려된다. 이번 기아차 노조간부의 ‘취업장사’는 고임금과 막강한 힘을 가진 ‘귀족노조’의 권력화에 서 비롯된 단순한 비리 차원으로 치부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동안 서럽게 살아야 했던 전라도 사람들만의 아픔이 배어 있다. 비록 현장에서 기름때를 묻혀가며 일을 하는 생산 계약직이지만 수천만원을 암암리에 건네고 취업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
새해 벽두부터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터져 우리 모두를 참담하게 만들고 있다. 심부름센터 직원 3명이 생후 70일된 신생아와 아기 엄마를 납치해 아기는 7천만원에 팔아 넘기고 생모를 살해해 암매장한 사건이 7개월여 만에 드러났다. 또 서울 강동구 한 사립학교에서는 현직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한 학생의 학기말 시험답안지를 대신 작성해 준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가하면 무엇보다 도덕성을 앞세워야 할 노조의 간부가 취업을 미끼로 거액의 사례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신생아를 납치하고 아기엄마를 살해한 이들의 범죄행위는 그야말로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로 온 몸을 전율케 한다. 더욱이 신생아를 구해달라고 심부름센터에 부탁한 여성은 자신도 이미 자녀를 두고 이혼경력이 있는
J프로젝트가 마침내 베일을 벗어 던지고 연내 첫 삽이 뜨게 될 전망이다. “크게 한 판을 벌이겠다”고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약 4개월만이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남해안개발사업에 관한 구상을 밝힘에 따라 이른바 'J프로젝트'라는 실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과 광주방문에 나선 국무총리의 잇따른 발언은 정부의 의지를 확고하게 밝힌 것으로 우리 지역민들의 입장에선 매우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외국 투자기업 선정이나 타 지역 복합레저도시 개발과의 형평성 등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성공여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대상지가 영암과 해남 이외에도 서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3천만평 이상
영암군의 최대 현안이자 숙제인 쓰레기 처리장 문제가 새해 벽두부터 관계 공무원들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수년째 표류해온 영암군의 쓰레기처리장 부지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쓰레기 대란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입장에 있는 관계 공무원으로선 지금의 자리가 날마다 바늘방석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동안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고 부지문제를 해결하려 무던히 애를 썼지만 지역주민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한 발짝도 다가서질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만 앓아야 했을 공무원을 생각하면 안쓰럽기 까지 할 정도다. 과연 누굴 위한 시설이며, 무엇 때문에 존치할 수 밖에 없는가. 주민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면서도 누구 한사람 거들떠보지 않는 현실에서 그 해법은 없을까. 비단
우리고장 영암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기업도시 후보지로써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해군 교육사령부의 이전 대상지로도 떠올라 주목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기업체들이 관광투자 대상지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또 허허벌판의 대불산단도 입주가 활발해져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역력하다. 새해를 맞아 예전에 볼 수 없는 상서로운 기운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앞으로 우리 영암의 명운을 가른다는 점에서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 같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의 일사불란하고도 일치단결된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최근 각 시군에서 벌이고 있는 해군교육사령부의 유치전만 보더라도 앞으로 우리 지역주민들이 처신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인근 해남군의 경우 지난 5일 주
“비 개인 오월 아침/혼란스런 꾀꼬리 소리-/찬란한 햇살 퍼져 오릅네다/이슬비 새벽을 적시울 즈음/두견의 가슴 찢는 소리/피어린 흐느낌 한 그릇 옛날 香薰/어찌 이 맘 흥근 안 젖었으리오마는/이 아침 새 빛에/하늘대는 어린 속잎들/저리 부드러웁고…” 5월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영랑의 시 ‘오월의 아침’ 한 구절이다. 5월-. 신록의 계절이다. 푸르름이 온 천지를 물들이고 있다. 하늘과 山野, 그리고 물빛까지도 너무 푸르기만 해서 세상이 온통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그런 계절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5월은 ‘계절의 女王’이라 했나보다. 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한꺼번에 몰려있는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5월은 우리들에게 어린 싹을 정성으로 키워나가고, 어버이와 스승을 마
전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주로 열린우리당 쪽에서 나오는 파열음은 전남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당의 정체성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주로 열린우리당 쪽에서 나오는 파열음은 전남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당의 정체성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랄까. 그동안 민주당에 쏠렸던 힘이 열린우리당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당초 도지사 경선후보로 나서겠다는 우리당 후보가 10여명에 달했다. 과거 민주당에서나 볼 수 있었던 ‘쏠림 현상’은 지난 4․15 총선을 전후해 열린우리당으로 급반전된 것이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말이 정말 실
자식교육에 관한 한 우리 나라 사람만큼 유별난 국민이 또 있을까. 식을 줄 모르는 과외열풍이 그렇고 한국을 떠나는 이민행렬도 따지고 보면 자식교육이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농촌의 공동화(空洞化) 현상 또한 우리 부모들의 과욕에서 비롯된 자식교육이 한 원인이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왜 그토록 자식교육에 집착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인생의 전부를 자식들에게 쏟게 하는 것일까. 어리석은 물음이겠지만 어쨌든 우리의 지나친 자식 욕심은 각종 사회적 병폐를 낳고 있다. 얼마 전 우리지역 관내에서 불거진 불법 찬조금 문제도 일선 학교 현장에선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독버섯처럼 존재하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한 학교에서 학급당 100~150만원씩 찬조금을 거둬 그 액수가 무려 3
교육열이 높다는 건 나무랄 순 없다. 천금의 유산이 ‘一敎子’만 못하다는 것은 진리라 해도 무방한 것이니까.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면 우리의 ‘교육열’이 언제부턴가 차츰 비뚤어지기 시작했음도 그냥 간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금도 자식 대학 보내는 걸 무슨 ‘투기(投機)’ 같은 걸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물론 학벌위주 사회가 원인이다. 하지만 지나친 우리들의 교육열은 자존심, 허영심, 과시욕이 뒤엉켜 자녀를 가르치겠다는 욕심이 너무 공리적(公利的)인 자기만족으로 흐르지 않나 싶을 정도다. 10여년전 대입부정사건이 터져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다. 전직 문교부장관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포함된 당시 대입부정사건은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켜 정치 쟁점화 되기도 했다.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대입제도가 또 바뀐단다. 2008년부터라고 하니 지금의 중3학년 학생들에게 해당된다. 제도 자체의 장단점을 떠나 우선 거부감부터 생기는 건 불신에서 비롯된 것 같다. 많은 국민들이 “또…”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그동안 수없이 바뀐 제도 탓이리라.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우리나라의 교육사는 말 그대로 '대입제도의 변천史'로 상징된다.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어김없이 입시제도를 뜯어고쳤고 학부모들은 제로섬 게임인 그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운명이었다. 참여정부도 수능성적 일변도의 학생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내신 중심 전형을 유도, 학교교육을 살린다는 것을 목표로 한 대입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 국가고사인 수능시험 성적의 반영을 최소화하는 대신 학교수업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평가를 위주로
“중앙정부 계획으로 크게 하나 판을 벌이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 전 목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 노대통령은 “관광, 레저, 스포츠 분야에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전남도에 정부 차원에서 큰 계획을 하나 세우려 한다”면서 “여기에 지역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결합시켜 달라”고도 덧붙였다. 노 대통령이 작심하고 내려와 ‘큰 판’을 벌이겠다는 이곳은 전남 서남해안을 지칭하는 것으로 국가 균형개발 차원과 갈수록 이반현상을 보이고 있는 호남민심을 다독거리는 이중포석으로 보인다. 어쨌든 정부가 판을 벌이려는 곳은 크게는 서남해안이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영암이 자리하고 있다. 간척지로 내버려진 땅, 영암 삼호에 입질이 계속되고 있음은 퍽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아껴놓
‘재난은 인간의 참된 시금석’이라는 말이 있다.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이 곧 인간사회의 역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재난은 공평하다’는 말도 있다. 재난은 누구에게나 닥치는 것이고, 어느 한쪽이 재난을 당하는 경우 그것은 곧 전체의 재앙임을 말해준다. 그래서 ‘재난처럼 인간성이라는 공통된 심정을 일깨우는 것은 없다’고 했다. 합심해서 재난을 극복하는 것이 곧 인간의 본성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남의 재난을 남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숭고한 인간애가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제15호 태풍 '메기'가 몰고 온 집중호우는 광주.전남에 1천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안겨줬다. 우리 영암지역도 예전에 보지 못했던 물난리를 겪어야만 했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평균 326㎜의 집중호우가 내린 것이다.
영암군의 새해 예산안이 편성돼 심의 의결기관인 군의회에 넘겨졌다. 영암군의회도 때 맞춰 지난달 28일부터 정례회를 열어 24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이달 6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군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이때가 어찌 보면 1년 중 가장 바쁘고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군의회 고유업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예산안을 심의하고 의결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행부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이 보다 영향력 큰 수단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자치단체 250여개 중 155개의 자치단체는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영암군도 마찬가지다. 내년 예산은 2천237억원으로, 영암군 유사이래 처음 2천억대에 올라섰지만, 재정자립도는 여전히 12%대에 불과하다
8월. 어느새 8월도 중순을 한참 지나 하순께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더위는 여전하다.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아직도 우릴 괴롭힌다. 그렇지만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도 요즘엔 한풀 꺾였다. 변화무쌍한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이런 기후변화 속에서도 농촌의 들녘은 용케 제 모습을 지키고 있다. 월출산 아래 펼쳐진 짙푸른 들녘은 올해도 풍년을 안겨줄 듯 씩씩한 모습이다. 언제 보아도 넉넉하고 포근한 채로 말이다. 온 나라가 물난리로 야단법석을 떨 때도, 가뭄으로 땅바닥이 쩍쩍 갈라질 때도 끄떡없는 그 땅, 영암은 확실히 축복받은 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요즘 걱정거리가 또 하나 생겼다. 농민들이 더위에 지치고, 일에 지쳐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즈음, 제네바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한동안 맹위를 떨치던 추위가 엊그제 입춘(立春)을 앞두고 한층 누그러졌다.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예전에는 집안 대청소를 하며 몸과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는 기회로 삼았다. 또 대문이나 현관에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 써 붙이고 봄을 맞기도 했다.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네 집집마다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었다. 그래서 이 때쯤이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 봄이 왔어도 봄 같지 않구나)이라는 왕소군의 시에서 유래된 말이다. 왕소군은 한(漢)나라 원제(元帝)의 후궁이었던 절세가인(絶世佳人)으로 흉노족의 왕 호한야에
무더위가 시작됐다. 초복(初伏)을 지나면서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 끝에 찾아온 무더위는 밤에도 잠을 설쳐대게 한다. 열대야(熱帶夜) 현상 때문이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도 이 날씨 탓이다. 매사가 짜증나는 그런 계절이다. 오죽했으면 ‘복(伏)더위’ 라 했을까. 伏이라 함은 ‘엎드린다’는 뜻일진대 불같은 더위 앞에 무쇠가 녹아난다 해서 엎드릴 복(伏) 자를 썼다고 전해온다. 오행설(五行說)의 10간(干)에서 경(庚)은 강금(强金)에 속하고 여름은 화(火)에 속하기 때문에 한여름 경일(庚日)은 불앞에서 금(金)이 녹아나는 형세여서 伏이란 말을 붙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다시말해 쇠(金)를 녹이는 불볕이니까 伏더위의 위세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학생들에겐 방학(放學)이 있
요근래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붙잡혀 충격을 안겨줬다. 희생자들은 부유층 노인과 보도방·출장마사지 여성 등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도 20명에 달하고 있다. 희생자들은 용의자와 특별한 원한관계도 없이 엽기적으로 살해됐다. 지난해 9월 이후 서울 부유층 단독 주택가에서 거의 한달 간격으로 노인들을 둔기 등으로 잔인하게 살해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서울지역 보도방과 출장마사지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한 뒤 사체를 토막내 유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0년대 전국을 떨게 했던 지존파, 막가파 사건 등을 연상케 하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짚게 한다. 최근 울산의 한 노래방에서 발견된 400여명에 달하는 속칭 `삐삐 걸'의 개인별 특성이 적힌 관리장부도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한
“사람은 서울로…” 라고 했다. 서울에서 살고 봐야 한다는 뜻이다. ‘기회’가 거기에만 몰려 있기 때문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라고도 했다. 끝내 찾아가야 할 땅이 서울임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이런 말도 있다. “사람은 낳아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라는 표현이다. 모든 사람의 여정(旅程)이 서울에서 끝나야 하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서울에 살도록 강요(?)되어 왔다. 서울서 살아야만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봉건 왕조시대에는 오히려 그런 생각이 오히려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놀라운 것은 지금도 이같은 서울 선호경향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구조가 달라져서 옛적 세상과는 여러 가
예산 항목에도 없는 ‘군의원 포괄사업비’가 또 말썽을 빚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군의원 포괄사업비이고, 무엇 때문에 말썽이 많은가. 원래 예산은 사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서 계상(計上)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른바 주민숙원사업을 미리 다 예측해서 일일이 명시해 두기는 어렵다. 때문에 포괄적으로 계상해 놓고 연도 중 사유가 생기면 지출하는 이른바 ‘포괄사업비’를 두게 된다. 그 사용은 군수의 권한이지만 읍․면간 형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각 읍·면의 일을 일일이 군수에게 승인받아 처리한다는 것도 불편이 뒤따른다. 이에따라 과거 군수가 독점해 온 포괄사업비를 읍·면에 일정액을 균등하게 배분해서 자체적으로 사업을 정하게 하고 나머지는 군수가 가지고 있다가 군 전체를 대상으로 사용한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