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11시 10분부터 아파트 1층에 줄이 섰다. 30대 청년에서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행렬이었다. 대도시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이채로운 광경이 영암읍 고령자복지주택(영암남풍 LH 2단지) 후생복지관에서 벌어진 이유는 뭘까. 시계가 11시 30분을 가리키자, “입장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왔다.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차례로 실내로 들어섰다. 갓 지어낸 밥과 따끈한 국과 스프가 김을 뿜어내는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자리가 차서 식당 밖 대기 줄에서 잠시 기다려야 하는 이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60석의
삼호에서 60대 여성이 실종 10일 만에 사망한 채로 경찰에 의해 발견이 됐다.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집을 나선 A(64·여)씨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신고 당일 오전 2시께 삼호읍 자택에서 걸어 나와 인근 농로 쪽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이후 A씨를 찾기 위해 드론, 수색 헬기, 수색견 등 장비와 하루 평균 17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벌여 오다 지난 14일 오후 난대마을 앞 간척지 인근 2m가 넘는
‘하늘도 울고 / 땅도 울고 / 할아버지 할머니 / 그리고 아버지께서도 / 가슴치며 통곡 하셨을 / 그날을 생각해 봅니다. / … / 숙부님! / 전사하시고 / 어언 70여 년! / 많은 세월 지났지만 / 늦게나마 / 무공훈장 추서되어 / 주인공 없는 훈장 / 수여되니 / 조카의 하얀 마음 불태우며 / 길이길이 / 집안의 보물로 간직 하겠습니다.’무성화랑무공훈장 앞에서 조카가 숙부를 기리는 시 ‘눈물로 얼룩진 한 맺힌 무공훈장!’을 바쳤다. 영암군은 지난 7일 군정홍보실에서 정부를 대신해 6·25전쟁 참전용사 고 박인재 상병에게 무
세한대(구 대불대) 교수와 학생들이 동티모르 유학생 불법 입학과 등록금 횡령 의혹을 받는 이승훈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교수단체들이 총장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세한대 교수노동조합과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등 교수단체들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한대가 동티모르 유학생의 등록금을 이승훈 총장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유학원을 통해 입금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교비 횡령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 총장과 유학원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고발장에서 “이 총
400년 만에 극적으로 만난 쌍취정기2014년 여름 어느 날이었다. 전날 밤에 머리가 허연 네 분 신선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는 꿈을 꾸다가 깨었다. 아내에게 그 내용을 전하면서 무슨 일이 있으려고 그런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전 일을 끝내고 월인당 누마루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집 앞에 멈춰 서더니 어른들 네 분이 차에서 내렸다. 꿈에서 본 것처럼 백발이 성성한 도인의 풍모를 갖춘 어른들이었다. 무슨 일로 오셨냐고 여쭸더니 한 분이 점잖게 물었다. “여기에 무슨 방죽이 있습니까?” “제가 살고
우승희 군수가 13일 군서면 죽정마을 경로당 ‘우리동네 군민주치의’ 현장을 방문해 공중보건의사와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민선 8기 영암군이 시행하고 있는 ‘우리동네 군민주치의’는 매주 수요일마다 11개 읍·면 마을 경로당을 공중보건의사와 보건소 직원 등이 순회하며 맞춤형 건강 검진을 해주는 시책이다. 영암군은 2023년 12월 현재 어르신 인구 비율 29.2%인 초고령사회로 분류돼, 어르신 맞춤 건강증진사업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군민주치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군민주치의와
영암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5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영암군의회 의원 의정활동비를 현행 11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지방의회 의원 의정활동비는 의정 자료 수집·연구 및 보조 활동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매월 지급하는 돈으로, 2003년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 지급상한액이 확정된 뒤, 전라남도 22개 시·군 모두 최고액인 110만 원을 지급해왔다. 중앙정부는 지방의회 의원의 안정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유능한 인재의 지방의회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4일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지난 20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을 참관할 개표참관인을 3월 16일(토)부터 20일(수)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개표참관인은 개표소 안에서 개표상황을 언제든지 순회·감시 또는 촬영할 수 있고, 개표에 관한 위법사항을 발견한 때에는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개표참관인 공개 모집은 개표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부터 실시하고 있다. 개표참관인이 되려는 사람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nec.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주소지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서면으로 신청하면 된다.선거권이 있
영암군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영암몰’에서 봄맞이 이벤트를 다음 달 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친구 추가해 봄, 축제해 봄, 할인해 봄’을 줄인 ‘봄봄봄’ 행사. 먼저, ‘친구 추가해 봄’ 이벤트는 영암군과 영암몰 공식 카카오채널에서 친구 추가하면 각각 1천 원의 할인쿠폰을 준다. 두 채널 모두 친구 추가해서 응모 링크에 접속·인증하면 1만 원 상당 기프티콘을 받을 기회도 생긴다. ‘축제해 봄’ 이벤트는 왕인문화축제 기간에 영암군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카카오스토리에 축제 인증사진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후
읍·면 주민자치 담당 공직자와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직원들이 지난 12일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주민자치 선진지인 순천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주암면 주민자치회를 견학했다. 이날 선진지 견학은 지난 1월 주민자치 이론교육에 이어 주민자치 현장에서 주민과 중간지원조직, 지자체의 역할 등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순천시에서는 2019년 8개 읍·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1년 24개 전 읍·면·동에서 주민자치회가 결성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암군 공직자 등은 순천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주민자치회 구축과정과 운영 매뉴얼, 분과
영암군이 영암형 대표마을 모델 개발 및 주민소득 창출방안에 나선다.군은 지난 6일 낭산실에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발전 전략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착수해 올해 6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용역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와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달성을 위해 영암군 실정에 맞는 목표를 정하고, 관련 지표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영암군은 용역에서 20년 기본전략 수립, 5년 단위 재검토의 관리체계 구축도 병행하고, 2년마다 추진실적 작성 및 국가위원회 제출, 추진
강진군과 해남군, 영암군은 중남부권 간선도로인 국도 13호선으로 연결된 이웃사촌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활문화권이 같아 예부터 교류가 잦았고 공동체 의식 또한 강했다.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해발 809m)과 흑석산(650m), 덕룡산(432.8m), 주작산(429.5m)이 경계를 이루고 있지만 유대감은 지역 구분을 뛰어넘을 정도로 끈끈하다.강진·해남·영암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른바 ‘강해영 프로젝트’를 통해 인구 소멸 위기에 대응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강해영’은 3개
4·10 총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58)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이 최종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민주당은 지난 13일, 9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3인 경선으로 치러진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김태성 예비후보와 서삼석 예비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민주당 선관위는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고 가나다 순으로 김태성 후보와 서삼석 후보의 결선을 결정했다. 오는 16일부터 17일 결선투표를 통해 공천자를 최종 확정 짓게 된다. 민주
정부는 지난 2월 4일 필수의료 보장과 재정적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등이 담긴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현재 지방 소도시는 소아과, 산부인과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응급환자의 응급실 이용도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필수의료에 대한 공급대책이 이번 계획에 포함되어 있어서 늦었지만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제2차 건강보험종합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보험료 인상 등 수입의 확대도 필요하겠지만 내가 낸 보험료가 새는 곳은 없는지 지출도 꼼꼼히 따져볼
지역발전을 위하고 고향사랑기부제도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 공무원의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수적인 사항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자체의 노력과 창의력이 시험받는 제도 임에 틀림없다. 창의력을 발휘한 지자체는 세수만이 아니라 답례품으로 지역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역 특산품의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인구도 증가할 것이다. 일본의 아와(阿波)시가 그 대표적 사례이다.특산품 인증제도 정착도쿠시마 시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아와시는 역사와 문화자원이 풍부해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필자는 아와시의 경사지 농업시스템이 2018년
영암군이 결혼부터 출생, 육아에서 대학까지 아이 1인당 최대 2억6천200만 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민이 낳으면 영암군이 키운다’는 취지로 영암군이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 만들기 종합계획’을 최근 발표한 것이다. 영암군이 역점 시책으로 내놓은 종합계획은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육아환경 조성 △교육 △경력단절 여성지원 등 7개 분야, 49개 사업이 담겨 있다. 오는 2028년까지 2천924억 규모의 예산을 투입, 군민이 아이를 낳으면 영암군과 지역사회가 함께 키운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신혼부부
한때 공중분해 위기에 몰렸던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가까스로 존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선거 한 달여 앞두고 여야 합의로 전격 이뤄진 선거구획정안은 순천 분구가 백지화되면서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조정도 없었던 일이 된 것이다.당초 선관위 획정안은 영암·무안·신안은 공중분해시켜 영암은 해남·완도·진도와 합치고, 무안은 나주·화순, 신안은 목포와 합쳐 각각 나주·화순·무안, 목포·신안 선거구로 조정한다는 방안이었다. 이 같은 선관위 획정안은 농어촌 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지역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거셌다.또 선관위 안대로라면 동부권
낭주농협(조합장 이재면)은 6일 농협 2층 회의실에서 한우 작목반 회원을 대상으로 사양관리 교육을 개최했다.축종별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열린 이번 교육은 ‘주식회사 D&A’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점현 박사를 초청해 ‘한우 비육생리’를 주제로 영양소 섭취와 호르몬 기전 등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다뤘다.이날 교육은 △한우 비육생리 △영양소 섭취와 호르몬 기전 △지방세포 번지수 이론 등 심층적인 강의로 참석 농가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이재면 조합장은 “축산 전문교육을 활성화하여 한우 사육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공존
영암군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4~5등급 경유차와 노후 건설기계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 군은 4~5등급 경유차와 노후 건설기계 이외에도 올해부터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부착 4등급 차량도 이달 27일까지 신청을 받아 지원키로 했다. 단, 정부지원금으로 DPF를 부착했거나 저공해엔진으로 개조한 차량은 제외된다. 신청은 이달 27일까지 영암군 환경기후과나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등기로 할 수 있고, 온라인 ‘자동차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에서도 가능하다. 신청일 기준, 영암군에 6개월 이상 등록돼 있는 차량, 차주가 6개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