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역사의 선점을 둘러싼 기(氣)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영암군과 나주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시종면과 반남면은 대형 고분군이 산재해 있어 고대 마한 역사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잊혀진 마한의 역사가 정부의 특별법 제정으로 복원 작업이 가시화되면서 주변 자치단체의 선점을 위한 기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최근 시종면이 고대국가 ‘마한’(馬韓)의 고유지명을 딴 행정구역 명칭을 ‘마한면’으로 변경을 추진하자 나주시 반남면 주민들이 반대에 나선 것도 결코 이와 무관치 않다. 2015년부터 ‘마
동경사무소 재직시절 고마쓰고이치(小松光一) 교수와 나가노(長野)현 이이다(飯田)시 농촌청년들 모임에 강사로 참석하는 기회에 함께 가서 견학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고향납세(故鄕納稅) 제도의 성공지역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이다(飯田)시는 버스로 도쿄에서 4시간, 나고야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다. 전에는 양잠이 주산업이었으나 지금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낙농 등 축산업도 발전한 인구 10만 명의 중 산간 농촌형 소비도시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부터 들어온 정밀기계공업도 이 지역
월출산에 사람 얼굴을 닮은 바위가 있다는 이야기는 영암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진으로만 볼 수 있으며, 가까이 보기는 힘들어 아무나 접근하기는 어려운 성스러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월출산 큰바위얼굴인 구정봉은 월출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구정봉에 아홉 개의 웅덩이가 있어 구정봉이라 불러오던 중에 2009년 박철 사진작가에 의해 구정봉의 거대한 암벽 100여m 전체가 사람 얼굴형상으로 머리·이마·눈·코·입·턱수염이 뚜렷한 세계 최대 큰바위 얼굴의 형상이 언론과 입소문으로 퍼져 나면서 직접 보기 위한
영암군은 최근 ‘핑퐁 민원’을 근절하기 위한 ‘업무조정 TF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개 이상의 부서가 연계되는 복합민원이나 복잡하고 다변화된 행정환경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복합업무를 효과적으로 조정하고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소관이 불분명한 민원이나 업무가 발생하면 주관부서인 혁신전략팀이 배심원단 가운데 분쟁이 있는 부서를 제외한 7명의 배심원을 추첨하여 회의를 소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구체적인 안까지 제시됐다.영암군은 2023년을 ‘영암군 혁신 원년의 해’로 삼고 시책 일몰제와 행사성 사업평
최근 소 값 하락으로 축산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올들어 한우 가격은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7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는 한우 사육두수 증가, 소고기 무관세 수입, 경제위축으로 인한 소비둔화 등이 꼽히고 있다.그럼에도 사료 값은 크게 올라 또다시 소값 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닌가 축산 농가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소 사료값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올라, 전쟁 전 25kg 한 포대당 1만1천원 하던 것이 1만5천원까지 약 80% 가까이 올랐다. 사료 가격은 계속해서
올해 여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바로 우리 집 앞에 영암읍에 사는 젊은 부부가 논에 모를 심기 위하여 낙차가 5m가량 높은 곳으로부터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호스를 연결하는 등 애를 썼으나 물은 호스 관을 통과하지 않았다. 이 부부는 틈나는 대로 시도를 여러 번 시도했으나 실패하였다.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란 이럴 때 써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되어 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 아닌가?이를 멀리서 지켜본 필자가 집안 손녀뻘이 되는 관계로 물이 들어오는 첫머리에 호스보다 구경이 큰 플라스틱 관을 연
한 눈에 들어오는 전라도 너른 평야를 가로질러 한참을 달려오면 우뚝 솟은 바위산이 바로 앞에 나타난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영암에 들어서면 어디를 가도 월출산에 둘러싸인다. 매월당 김시습은 월출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령한 바위’라는 뜻의 영암, ‘달이 떠오르는 산’ 월출산의 빼어난 정기 덕분일까? 영암은 삼한시대부터 남도문화를 주도해 왔다. 월출산 주지봉을 주산으로 좌우 용마루에 안겨 있는 구림마을의 출신 인물을 살펴보면 영암 하면 왕인박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도선국사가 태어나기 500여
13년 전, 준공된 영암고등학교 기숙사 안전문제가 최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영암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공립학교로 선정된 이후 기존의 기숙사 외에 추가로 제2 생활관을 2010년 한옥 형태로 신축했다. 기숙형 공립학교는 도·농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의 고교 기숙사를 확보해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조성됐다. 또한 원거리 통학으로 불편을 겪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영암고 학생들의 학습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런데
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이 최근 수년 간 나락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도정수율을 조작한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영암군농민회가 제기한 이 같은 의혹은 농민들을 상대로 부정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응분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영암군농민회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통합RPC 자체 감사 결과, 공장 유량계와 경제통합시스템에 기입된 도정수율 수치가 평균 2~3%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한 쌀을 판매하고 받지 못한 대금의 일부를 수개월 동안 받은 것으로 허위 표기돼 있는 사실 등을 발
영암장학재단 이사가 되어 세 차례 회의에 참석했다. 영암장학재단이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학교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물론,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심지어 고향 후배에게 정신적인 멘토 역할을 하는 대학생에까지 장학금 명목의 봉사료를 지급하고 있었다. 영암장학재단의 총 재원은 약 100억 원 정도 됐다. 필자는 약 16년 동안 전남교육계에서 장학사와 장학관을 역임했다. 필자가 했던 장학은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새로운 해를 맞는다. 사람마다 소원하는 목표들이 있고, 살아가는 철학을 얘기한다. 이러한 삶의 지표는 혹자에겐 한 해를 시작하는 각오일 수도 있겠지만, 세월의 풍상운우를 겪어온 사람들에겐 스스로 자각하고 깊이 터득한 좌우명일 수도 있다. 언제 무심한 세월이 이리 흘렀나. 공자가 “마음이 하고 싶은 바를 따라 해도 결코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종심(從心)의 나이를 훨씬 더 지난 후에야 세월이 보이고, 그리고 흐름도 느낀다. 이때야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이며 여생을 보람차게 보낼 수가 있을 것인지로 밤이면 잠을 설치곤 했던 어
영암군은 올해 380억 원 규모의 ‘영암사랑상품권’을 발행, 지난 1월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10%에 달하던 할인율이 지류 3%, 카드·모바일이 5% 밖에 안된다고 한다. 다만, 설 명절이 속한 1월에는 한시적으로 지류 5%, 카드·모바일 10%의 특별할인율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 예산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그동안 지역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영암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해오고 있다. 전국의 각 지자체마다 지역화폐를 앞다퉈 발행하고 있는 것은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영암에서는 농협 6곳, 축협과 산림조합 각 1곳을 합쳐 모두 10곳이 오는 3월 8일 선거가 치러진다. 새해들어 본격적인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본지가 새해 특집으로 마련한 조합장 후보군은 현직 조합장이 모두 출마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호농협 황성오 조합장이 5선에 도전하는 것을 비롯 영암(박도상), 신북(이기우), 낭주(이재면) 조합장이 3선 출마에 나섰다. 여기에 대항하는 후보군은 모두가 농협에 몸담았던 인물들로 1대 1 맞대결이 예상된다. 나머지 초선 조합장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번창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의 해를 맞아 군민 여러분 모두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2022년 제9대 의회가 새롭게 출범하고, 대의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우리 영암군의회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군민의 참뜻을 바르게 대변하기 위해 영암군민의 눈과 입이 되어 군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은 물론, 참신하고 실현가능한 정책대안 제시로 군민의 대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암군민과 향우 여러분! 희망의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에도 가정마다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지난해 우리는 민선 8기 젊은 영암, 혁신의 길을 군민의 힘으로 열었습니다. 민선 8기 2년 차인 2023년은 실질적인 혁신영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지난해 준비해온 혁신의 토대에 더 나은 영암의 미래를 위해 뛰겠습니다. 군민이 주인 되는 지방정부 시대를 위해 공직사회 먼저 혁신하겠습니다.청년기회도시 영암을 만들어 지역소멸 극복과 인구복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존경하는 군민과 영암신문 독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가 지나고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토끼의 슬기로운 지혜로 소망하는 일들을 모두 이루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먼저, 우리 지역 언론의 공신력을 높이고 군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해주신 영암신문 문배근 발행·편집인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주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영암신문을 기대하겠습니다.지난해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 쌀값 폭락, 급등하는 물가
존경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지난해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의 힘찬 출발에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의 긴 터널과 러시아-우크라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도민 모두의 협조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2023년 새해, 전남이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올해를 ‘세계로 뛰는 전남 대도약’ 원년으로 삼으려 합니다. 전남의 강점인 농축수산업은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수출
고향은 언제나 정답고 따뜻한 엄마 품과도 같은 그리운 곳이다. 하지만 유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몽글몽글하게 남아있는 우리들의 정다운 고향 영암이 머지않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정부는 2021년 전국 89곳의 기초자치단체를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했다. 전라남도 22개 지자체 가운데 영암을 비롯한 16개 지역이 여기에 해당됐다. 이들 지역의 농촌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재정 또한 열악해지고 있다. 대도시와 군단위 지자체의 양극화는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랜 시간 사회적 담론이 오갔고, 그 결
방학은 학교에서 수업을 하지않는 일정 기간동안 학기가 끝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으며, 새 학기가 시작되는 바로 직전에 초중고 학생들에게만 실시하는 봄 방학이 있다. 모든 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12월이다. 그동안 학기의 수업을 어떻게 지냈는지에 상관없이 대상 학생들에게는 느긋한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생각과는 다른 또 하나의 염려스러움이 다가온다. 방학 기간 동안 성적과 돌봄에 대한 염려이다. 우리나라는 8.15광복과 함께 그동안 3학기제였던 교육체제가 2학기제로 개편되었으며, 현 교육의 제
영암군은 최근 청년의 사회·경제적 삶의 실태를 파악하고 청년 정책의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호남지방통계청에 의뢰, ‘영암군 청년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영암군에 거주하는 청년은 전체인구 대비 31.6%인 1만6천730명이며, 청년 인구의 71%가 삼호읍(56.6%)과 영암읍(14.4%)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영암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청년 정책으로는 주거 및 생활안전 정책, 청년 고용촉진 정책, 청년 복지증진 정책 등을 꼽았다. 향후 3년 후에도 영암군에 거주할 생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