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 건강하지 못해서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스스로 건강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나는 티코 엔진으로 약하게 태어났으나 나의 엔진을 잘 운영하여 그랜저처럼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일찍 이별해야 했던 부모님과 형제들이 단명하였던 것을 생각하며, 지금 사는 것도 더 덤으로 사는 것이라, 나의 건강관리를 잘하여 나에게 주어진 천수를 다해 볼 참이다. 그러한 노력으로 대체의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얻었다.요즘 의사들은 타고난 의료적 재능과 관계없이 교과성적이 우수하면 영리목적으로 의사가 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의사들은 협회를 만들어 아파서 신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턱없이 비싼 의료비에 고통받는 환자들을 외면한 채 의사에게 가장 유리한 법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더구나
한큐전철 공사, 우지화약제조소, JR산인선 등에서 한국인 노동자가 동원되었다. 한국인이 집단으로 사는 교토역 남쪽지역을 돈구조(東九條)인데 더럽다는 뜻으로 돈(豚)구조라고 멸시했다. 여기 돈구조에서 왜덕산 팀 모두는 ‘시골집’ 식당에서 한식요리를 즐겼다. 여기서는 매년 11월 3일 한국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인들이 함께 사물놀이, 풍물놀이, 씨름, 마당극 등 한국식 마당놀이 행사를 한다. 올해로 27회째 열린다.마쓰시로대본영의 조선인 희생자마쓰시로다이혼에이는 2차대전 말기 일본 본토 결전 수행과 국가유지를 위해 천황과 군부, 정부기관을 지하동굴에 이전시키기 위해 나가노(長野) 현 나가노시 마쓰시로에 만든 지하 갱도의 총칭이다. 약 13㎞에 달하는 거대 지하동굴 굴착을 위해 조선인 6천명의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의 소비가 격감하여 돈가는 추락하고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발병 지역과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의 양돈 농가는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ASF 발병 초기 며칠간은 돼지의 출하 제한 조치에 따라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문과 방송 등 모든 매체에서 ‘돼지 흑사병’이니 ‘치사율 100%’라는 등 자극적인 표현을 연이에 보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심지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ASF 고기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아요. 돼지고기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라는 잘못된 홍보 문안을 내보내 오히려 소비 감소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 보도와 올바른 정보전달이 절실하다.이
천주교에서는 11월을 세상 떠난 부모, 친지,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며 자신의 죽음도 묵상해보는 달로 정하고 있다. 나는 11월 18일 월요일. 한국전쟁 전후, 공권력에 의해서 희생되신 민간인 940여 명의 영혼을 달래 드리기 위한 영암군합동위령제를 준비하면서 죽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봤다. 엊그제는 우리 레지오(성모님 군단) 단원 여덟 분을 모시고 효천에 있는 천주교 공동묘지를 찾아가 먼저 선종하신 신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연도를 올렸다. 참배예식을 마치고 단원 단합을 위해 저녁식사를 하면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인생이란 일정한 수명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한 해, 두 해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자꾸만 죽음을 향하여 달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비운의 운명을 안타까워 해
최지몽(崔知夢)의 본명은 총진(聰進)이며 전남 영암 구림에서 해상무역을 통해 유력한 토착세력으로 성장한 최상흔의 아들로 태어났다. 63년간 여섯 임금을 섬긴 고려의 개국공신이자 낭주최씨의 시조이다. 불교경전인 무량수경을 주석한 대학자 현일(玄一)에게 경서와 역서를 배웠으며 천문과 복서에 정통했고 경사에 통달했다. 왕건(王建)은 역술에 뛰어난다는 명성을 듣고 18세의 최총진을 불렀다. 닭과 오리가 한 둥지에 있는 왕건의 꿈을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할 길몽이다’고 꿈을 해석하여 지몽(知夢)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 최지몽은 왕건을 따라 종군하며 삼한을 통일하고 고려를 개창하는 데 크게 기여하여 개국공신으로 책봉됐다.왕건은 6명의 왕후와 23명의 후궁으로부터 25명의 왕자와 9명의 공주를 낳았다. 제1왕후
수면을 통해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지만 어떻게 자는 것이 좋은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앞서 ‘건강하고 싶으면 고무줄 옷은 버려라’고 권했는데, 이번에는 잠자는 동안 건강해지는 그 비법 중 하나로 팬티를 입지 않는 것이다.남자의 팬티 속에는 남성의 정체성을 지키는 고환이 담겨 있다. 고환은 남성의 모든 기능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만들어지고, 세정관에서는 세포분열에 의해 임신에 필요한 정자를 만든다. 남성의 고환이 몸속 깊숙이 숨겨져 있지 않고 왜 몸 밖으로 나와 매달려 있을까? 몸 바깥에 나와 있는 이유는 온도를 체온보다 2~4℃도 낮게 유지해야 최고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낭의 피부에는 가는 주름이 많이 잡혀 있는 것도 피부의 표면적을 넓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시애틀에서 출발하여 18시간을 자동차로 달려서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오가는 동안 들른 휴게소에는 별다른 시설 없이 간이매점과 화장실뿐이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는 호텔 수준이다. 길가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초지와 옥수수밭과 포도밭이 진풍경이다. 해발 2천m 고지인데도 물이 풍부하여 농장마다 대형 이동식 물뿜이개가 물을 내뿜고 골짜기마다 물놀이 피서객으로 붐빈다.왕복 6차선 도로에 캠핑카와 이륜차 대열이 줄지어 달리는 것을 보면서 미국인의 휴가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쉽게도 승용차는 일본 상표가 주류를 이루고 미국이나 유럽 차종은 그보다 적어보였다. 종종 현대, 기아차가 눈에 띄면 괜히 반갑다.옐로스톤 국립공원은 1872년에 지정된 세계 최초의
시경에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해서 후에 환란이 없도록 조심한다.’라는 구절을 비롯하여 류성룡은 ‘징비록(懲毖錄)’을 저술한다. 이것을 주제로 KBS에서 제작하여 방영한 드라마를 감명 깊게 시청한 바 있다.징비록은 1592년 일본 통일이라는 과업을 달성한 풍신수길이 명나라를 치겠으니 길을 비키라는 명분을 걸고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부터 정유재란까지 조선의 전시상황을 통한의 눈물로 쓴 책이다. 그는 좌의정, 병조판서를 겸하다가 전쟁이 발발하자 도체철사에 임명되어 군무를 총괄한다. 그 전에 조선은 전쟁을 간파하고 미리 대비할 시간은 충분하였다. 이율곡의 십만양병설, 전쟁 2년 전, 일본에 다녀온 정사 황윤길은 전쟁을 예감하고 미리 대비해야 함을 역설했다.그러나 부사 김성일은 정반대 정보를 제공한다
가야금과 거문고에 능했던 김창조가 예로부터 내려오는 시나위 가락에 판소리 가락을 엮어서 특유의 남도 가락과 리듬을 바탕으로 가야금 산조의 틀을 만들었다. 시나위는 무속음악이고, 판소리는 소리꾼이 고수(북 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창(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을 말한다.김창조(金昌祖)는 1865년 전남 영암 회문리 월출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음악적 소질이 뛰어나서 어려서부터 가야금과 거문고를 배웠고 30세 무렵 본격적인 음악을 시작했다. 거문고 선율을 산조가락의 틀로 짜서 만든 가야금 산조(伽倻琴散調)를 정립했다.김창조는 60세가 되자 영암을 떠나 광주, 나주, 전주, 정읍, 대구 등에서 가야금병창을 연주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생활이 궁핍하여
새해가 되어 소원을 말하라면 누구나 건강이 최고의 소원이다. 그런데 소원을 이루려면 건강의 가장 중요한 원리를 알아야 한다. 건강의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제일의 으뜸은 온 몸에 물질이 잘 흘러 구석구석까지 가져가고 모아오는 것이 크다. 그러므로 건강의 필수 조건 하나는 온 몸에 흐르는 물질들이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이다.우리 몸에 흘러 다니는 혈액은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를 운반하기도 하고 인체조직의 저장소로부터 흡수된 영양물질들을 각 조직 속으로 구석구석까지 공급하기도 한다. 또한 세포 대사작용의 부산물을 배설기관으로 운반하고 혈액세포와 혈장구성 성분들을 통해 체내로 침입하는 미생물이나 죽은 세포를 파괴하는가 하면, 인체에 발생하는 열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외부로 발산하는 역할도 한
지난 7월 말 둘째 딸 가족이 미국 시애틀에 터를 잡아 살고 있어서 여름 한 달을 함께 지내기 위해 출국했다. “커피의 도시 시애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낯선 기내방송을 들으며 열 시간 비행 끝에 무사히 도착했다. 공항에는 사람들이 넘쳐 나 입국 수속에만 세 시간이 걸려 겨우 딸과 외손자를 반갑게 만날 수 있었다. 인천공항의 재빠름에 익숙한 탓에 그들의 늑장 서비스가 한심하고 부아도 났지만, 나 이외에는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이것이 미국의 문화구나!”라는 생각이 미치자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다.공항에서 딸의 집까지는 한 시간 거리이다.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오는 도중 도심을 지날 때 잠시 고층건물이 눈에 띌 뿐 주택과 상가는 대부분 목조 단층 판잣집이다. 내륙 깊숙이 파고든
반일감정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자고 나면 새로운 뉴스에 신경이 곤두선다. 걱정스럽다. 한일전 스포츠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승리하게 되면 그 쾌감이 배가되지만 패하면 분노는 한층 더 심해진다. 하물며 일본은 지금 경제전쟁을 일으켜 한일경제 질서를 무너트리려고 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반일 정서에 불을 붙인 격이 되었다. 만나는 사람마다의 대화꺼리는 당연히 얄밉고 무례한 일본인들이다. 총리 아베를 욕하며 ‘사지도 말고, 가지도 말자.’ 한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자며 불편했던 역사적 사실들의 글이 생산되어 배달된다.요즈음 항일 관련, 영화 관람객 수를 살펴보니, 1위에 1천270만명 ‘암살’, 750만명 ‘밀정’이 이끌어 냈다. 659만명이 본 영화 ‘군함도’를 관람하고 나서 일본은 더
'월출산 신령님께 소원 빌었네 천왕봉 바라보며 사랑을 했네/ 꿈 이뤄 돌아오마 떠난 그 님을 오늘도 기다리는 낭주골 처녀/ 노을 지면 오시려나 달이 뜨면 오시려나/ 때가 되면 오시겠지 금의환향하시겠지' 영암출신 전순남이 작사하고, 박춘석이 작곡하여, 이미자가 노래한 '낭주골 처녀', 백암이 작사하고, 고봉산이 작곡하여, 영암출신 하춘화가 노래한 '영암 아리랑', 영암출신 김지평이 작사하고, 김학송이 작곡하여 방주연이 노래한 '당신의 마음'은 영암을 알리는 대표적인 노래이다. 세 노래 모두 1972년에 발표됐고 영암출신이 작사하고 작곡하고 노래하여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다.낭주골 처녀는 천왕봉을 바라보며 사랑을 하고 초수동 범바위에 변치말자 맹세를 새겼다. 용당리에서 나룻배를 타고 목포역에서 서
조선의 역사는 당파싸움에서 당파싸움으로 끝났다. 나라의 장래는 저버리고 오직 권력만을 위하여 싸우다 보니 외침으로 나라가 풍전등화가 된 것이 한두 번인가? 병자호란·임진왜란 모두가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대비책 없이 오직 권력 싸움만 하다가 겪은 험난한 국가자멸 위기가 아니었던가? 그래도 나라를 사랑하는 백성들이 일어나 의병을 일으켜 구해내곤 하였다. 더구나 권력자는 나라를 구해낸 은인을 전쟁이 끝나면 역적으로 몰아 제거하기에 급급하였다. 임진왜란도 다 넘어간 나라를 구해낸 이순신이 마지막 전투에서 자살 아닌 자살로 끝났다. 나라의 영웅이 된 이순신이 임금보다 더 존경받으니 이것이 역적이라 마지막 전투에서 갑옷을 입지 않고 출전하여 화살을 맞아 자살 아닌 자살이 된 것이다.역사를 되돌아보면 얼마나 많
“걸생누사!”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등산모임 건배사이다. 고희를 바라보는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대개 건강이고 그 실천 방법으로 누구나 걷기를 말한다. 제주 올레길부터 지리산 둘레길, 삼막이길, 월출산 기찬묏길, 심지어 히말라야 트레킹에 이르기까지 걷기에 대한 다양한 경험들을 다투어 쏟아놓는다. ‘이렇게 걸어야 한다’는 나름의 주장도 빠지지 않는다.학창시절 걸어서 다닌 덕일까? 조금 먼 거리일지라도 걷기를 주저하는 법이 없다. 영보까지 오리 길, 덕진다리 건너 학교까지 이십리 길을 12년간 개근하며 오갔다. 너무 빨리 걷는 버릇 탓에 아내로부터 “나와 나란히 걸으면 어디 덧나나요?”라는 불평까지 듣는다.맨발걷기가 유행하고 있다. 하루에 30분 이상 꾸준히 걸어야 좋다고 한다.
담양에서 순창까지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초록빛 동굴을 통해 금과골프장을 달렸다. 자식들의 권유로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하여 5월에는 머리를 올리고,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오르듯 이곳 필드로 학습의 장을 옮기게 되었다. 비지땀을 흘리며 두 시간 골프연습을 마치고 차에 오르려는데 장남이 음료수를 권했다. 삼복더위라 한층 시원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언성을 높였다. “세상에 너는 일본산 음료수도 모르냐? 나는 일본 음료수를 마시지 않는다.”분위기가 썰렁해졌다. 얼른 휴대폰을 열어 일본산 불매 제품들을 찾아보았다. 화장품을 비롯해서 음료수, 맥주, 신발, 가전제품, 시계, 자동차 등 평소에 몰랐던 제품들을 알고 나서 깜짝 놀랐다. 하찮은 낚시 바늘, 물고기 떡밥까지도 일본산에 훨씬 많은 고기들이 집어(集
영암군 군서면의 비둘기 숲에 깃든 공동체라고 하는 ‘구림(鳩林) 마을’과 나주시 노안면의 숲이 우거져 새의 낙원이라 불리는 금안동(禽安洞) 마을, 정읍시 칠보면의 유교와 선비문화가 살아 숨쉬는 ‘무성(武城) 마을’ 등은 호남 3대 명촌(名村)으로 손꼽힌다. 명촌은 풍수적으로 산과 물이 좋은 곳으로 사람이 살기 좋아 인물이 많이 배출된 곳을 말한다.월출산 기슭에서 빨래를 하던 처녀가 떠내려 오던 오이를 먹고 임신을 하였다. 처녀가 아이를 낳자 부모는 부끄러워 국사봉 갈대밭에 아이를 버렸다. 다음날 비둘기 떼가 품고 있던 아이를 데리고 와서 길렀다. 아이가 열두 살 무렵 출가하여 도선국사가 되었다는 전설로 인해 비둘기 구(鳩)자와 수풀 림(林)자를 써서 구림이라고 한다. 구림마을에서 왕인박사, 도선국사,
다음 달이면 광복절이 다가온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여러 면에서 일본의 국치에서 완전히 광복되지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제대로 된 한국사마저 찾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우리는 1945년 일본의 통치에서 광복될 때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주권을 제대로 찾지 못하였다. 여전히 일제 침략기에 통치자 앞잡이로 참여하였던 친일세력이 정치적 통치를 계속하였기 때문이다. 일본의 앞잡이로서 갑질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역사마저 일본에 의해서 만들어진 조선사편수회가 날조한 한국사를 그대로 내려와 아무런 의식 없이 가르치는 식민사관을 가진 자들이 대학교수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릇된 역사를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하였다. 이제 어른이 되어 그것을 알고 분통이 난다.
나는 주말농장 텃밭에 모종을 사서 심지 않고 직접 씨를 뿌려 가꾼다. 초기관리는 힘들지만 농사짓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비록 서너 평 남짓 작은 땅이지만, 봄가을에 심는 종류는 족히 스무 가지가 넘는다.과거 농민들은 대부분 종자를 자가 채종하여 이듬해 씨를 뿌렸다. 그러나 요즘 자가 채종은 찾아볼 수 없고 종자를 모두가 사서 쓴다. 자가 채종하여 씨를 심으면 품질이나 수확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사짓는 사람들은 상표만 보고 구입하는 종자가 국산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종자의 원산지가 외국인 경우가 더 많다.현재 우리나라 종자업 등록업체는 1천490개에 이른다. 그러나 10인 이상 고용업체는 31개에 그친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대형 종자회사들은 대개 다
온 나라를 피바다로 물들인 한국전쟁 때였다. 큰삼촌은 4남매 중, 둘째로 선친(先親)의 동생이었다. 다른 친구들보다 좀 똑똑해서 조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가난하였지만 행복하게 살던 중, 전쟁의 폭풍이 불어 우리 가정은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나고 말았다.좌우사상의 충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반대편 사람은 무자비하게 죽이는 그 무서운 상황에서 큰삼촌도 휘말리고 말았던 것이다. 어느 편이 살아남기 위한 방편인지 판단할 수 없었던 때였다. 국가의 강력한 힘은 큰삼촌을 흔들고 말았다. 앞으로 불어 닥칠 불운을 예측하지도 못한 채, 보도연맹(1949년 4월 좌익 전향자를 계몽·지도하기 위해 조직된 관변단체)에 가입하였다.당시는 남보다 야무지고 앞장 설만 한 사람들은 모두 가입당했다. 마을별로 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