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먼 이웃으로 남는가4년 전 사무실 입구 현관에 붙였던 ‘No Japan’ 현수막을 이제는 떼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다시 생각이 많아진다. 일본 여행은 가지 않는다, 일본제품은 사지도 입지도 먹지도 않는다는 불매운동을 벌였던 작은 현수막이 요즘 들어 눈에 크게 들어온다.국내 보수언론과 일본의 언론들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3월16~17일)을 일컬어 ‘미래로 함께 나아갈 출발점이 된 한‧일 정상회담’ ‘경제와 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 등 그 성과를 부각하는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이번 정상회
올해도 왕인문화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은 89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벚꽃 개화시기가 딱 맞아 떨어진데다 행사기간 내내 날씨가 매우 좋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그동안 코로나로 나들이에 목말랐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축제장으로 재촉했고, 따스한 봄볕은 오랜만에 외출나온 가족들에게 더없는 즐거움을 안겨주었을 것이다.영암의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는 올해로 26주년을 맞는다. 왕인문화축제는 영암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우리지역의 대표축제라는 점에서 전 군민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한 행사다. 올해도 재경향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이하 센터) 건립을 희망하는 각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전남권역에서만 센터 유치를 놓고 영암과 나주, 해남, 광주 등 4파전이 예상된다. 전북 익산·완주·고창과 충남 지역까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역사문화권 특별법에 ‘마한문화권’으로 명시된 모든 자치단체가 나선 형국이다.센터는 400억 원 규모로 설립되며 연구 시설, 전시 체험관, 문화재 수장고 등을 갖춘 복합 시설이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설립 근거를 둔 시설로, 마한사 연구와 보존을 총체적으로 관장하는 컨트롤 타워이기도 하
지금까지 경제정책은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을 전제로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시스템이 불가능한 상항에서 국민의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의 모델 체인지가 불가피하다. 우선 정치가 솔선해서 국가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서 국민에게 가능한 한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일본의 아키다현 오오가다(大瀉)무라처럼 인구 3천 명 정도의 순수 농촌이면서 여성 인구 증가와 인구 증가가 예측되는 농촌 자치체도 있다.인간은 하체가 튼튼해야 온몸이 건강한 것처럼 지방이 튼튼해야 국가도 건강하다는 것이
국사봉은 영암군과 화순군, 장흥군에 속해있는 614고지의 봉우리에 산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험할 뿐만 아니라 북쪽으로 지리산 줄기와 화순 화학산에서 연결되어 영암·강진·장흥 등으로 통하는 주요 통로이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으로 항일전쟁과 6.25사변 당시 치열한 전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현실의 생생한 역사의 자락으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한말 최초의 여성의병 양방매는 1980년 금정면 청룡리에서 선비 양덕관의 4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으며, 선비 집안의 영향으로 성품이 곧고 말수가 적었다.양방매와 강무경의 첫
전남교육청이 2023년 전남교육 발전과제인 ‘혁신학교를 넘어 미래학교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의 변화를 담은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로 영암교육지원청을 선정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는 교육장이 교육감의 권한과 자율성을 대폭 위임받아 지역의 미래교육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영암교육장은 임기 3년을 보장받고 예산과 인력지원은 물론 자율적 조직구성과 운영 등 교육감의 권한과 자율성을 대폭 위임받게 된다.또 연구학교 지정권, 센터장 인사 추천권, 자율감사제, 자율적 조직 구성·운영 등을 위임하고, 민
영암군이 2023년을 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군정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농식품산업 및 농산물 유통분야에서 이 같은 의지를 담은 구체적인 실행과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먼저, 기존의 농식품특화농공단지 인근에 추가로 11만5천㎡의 농식품 전문산단 조성을 추진한다. 농업을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체험까지 아우르는 종합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영암읍에 있는 농식품특화농공단지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영암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생산·저장·유통을 체계화하고 유통역량을 강화하
2022년 6월 18일, 45명의 일행과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1004섬을 방문한다는 설레임으로, 이윽고 도착한 곳은 신안군 안좌면 반월도·박지도가 눈앞에 전개된다. 자줏빛 섬(퍼플 아일랜드)의 반월도·박지도는 참도라지(왕도라지), 콜라비 재배와 들녘에 만개한 꿀풀 등에서 착안하여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돼 섬 재생사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퍼플교는 박지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매금 할머니의 ‘배’로만 다니는 섬을 2007년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라는 소망을 담아 만든 소망의 다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 할머니 산소에 성묘하고 가는 길에 금정으로 넘어가는 여운재(일명 영운재)를 지났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점철된 질곡 중 하나인, 나무하던 그리움을 가슴으로 보고 싶어서다. 옛날 농촌에서의 유일한 난방은 잡목이나 낙엽들이 전부가 아니던가. 할머니가 나무하시는 구역은 영암에서 금정으로 가는 여운재를 지나서도 한참을 더 올라가 국사봉의 중턱 쯤인데, 집에서 이곳까지는 빨리 걸어도 두 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당시 나무 철이면 학교에서 오자마자 산으로 가야만 했고, 여운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국사봉으로 오르는 샛길로 접어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외국인 범죄도 덩달아 급증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삼호에서 태국 국적의 외국인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태국 국적의 사실혼 관계인 30대 부부가 금전 문제로 서로 다투다 화를 이기지 못한 남편이 흉기를 이용해 부인의 목 등 여러 곳에 상해를 입혔다. 목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부인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로 밝혀져 치안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약 200만명 중 40만명 정도가 불법체류자라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산업시설이나 농촌지역의 내국인 기피
영암쌀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영암군 역사상 첫 미국 수출길을 연 서영암농협(조합장 김원식)은 올해 400톤(12억원 상당)을 시작으로 연간 400~500톤씩 5년간 2천톤(60억원 상당)의 쌀을 미국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그동안 용산, 상월, 유천, 용소, 사등, 천해, 초안 등 학산·미암 일대에 전국 최초로 친환경 유기농벼 집적화 재배단지를 조성해 ‘학이 머문 쌀’이라는 상표로 시중에 선을 보이다 올해부터는 미국 시장에 당당히 입성하게 된 것이다. 해마다 ‘토하축제’를 개최하며 청정 이미지를 심어온 서영암농협은 2
지금으로부터 50년 전만 해도 시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었다.지금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세계 원조를 받고 있듯이 이는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우리도 과거에 보릿고개를 겪었으며 선진국으로부터 원조받아왔던 세월 속에 살기도 했다. 지금의 노인들은 유년 시절에 말할 수 없는 설움과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여 지금의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은 인류사회 역사에서 보기 드문 특별한 사례로 꼽힌다.근래 회자하고 있는 노인 세대에 관한
“당선을 축하한다.”지난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를 치러 영암군에서도 10 명의 조합장이 탄생했다. 전국 투표율 79.6%로 3회를 80% 수준의 투표율을 보였다. 그만큼 우리 농민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크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우리 군에도 177표 차이로 박빙의 선거가 치러진 곳도 있었고, 전남에서 유일하게 5, 6선에 당선된 분이 네 분이 나왔는데, 우리 군에서도 5선의 당선자가 한 분 나왔고, 3선이 세 분, 초선 두 분이 나왔다.전남 당선자 중, 연령대를 살펴보니 60대가 65.8%, 제일 많았고, 50대는
영암읍 중·고 통폐합 논의가 2년여 만에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그동안 중단됐던 적정규모 학교육성 방안 등에 대해 영암교육참여위원회가 공론화의 장인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의 절차를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영암교육참여위원회 소속 영암읍 중·고 교육력강화분과위원회는 지난 3월 3일 영암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서로 공감하고 공·사립 학교통합, 남녀공학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우리 영암지역에서는 금정농협과 산림조합 등 2곳을 제외하고 8곳의 조합에서 현직 조합장이 대거 당선돼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받았다.직전 제2회 조합장 선거에서 6곳이 새로 교체되어 조합장 물갈이 폭이 예상외로 컸던 것에 비하면 이번 제3회 조합장 선거에서는 현직이 대거 당선되는 결과로 끝났다.이번 조합장 선거에서는 84.5%의 투표율을 기록, 지난 2019년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때 85%와 비슷한 투표율을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삼호농협(91.9%), 영암농협(89.6%), 낭주농
평생을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시종면 월악리에서 농사꾼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 청소년 시절 하찮은 일로 지역민들이 모범상으로 지난해 마을 뒷길 광장에 송덕비를 세워 주셨다. 너무나도 감사하면서도 송구스럽다.이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얼굴에 근심 걱정이 아니라 근엄과 진지가 뚝뚝 떨어지는 밝고 건강한 표정을 잊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이것들은 정신적인 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 심려, 심성, 원려 등으로 심려는 생각이 깊고, 심성은 마음이 곱고, 원려는 먼 앞일을 잘 헤아려 생각케 함이다.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약속이
지금은 보편적인 돌봄사회우리는 누군가의 돌봄을 받거나 돌봄을 주면서 살아간다. 아이가 태어나면 양육과 교육이 필요하고 노인이 되어서는 부양을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한 가정 안에서 해결되었던 돌봄이 요즘은 핵가족화와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달려가면서 돌봄의 사회 시스템 구축이 절실해졌다. 인간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누구나 생애 전반에 걸친 생애주기별 돌봄을 제공받을 권리, 이른바 보편적 돌봄이 필요한 사회가 된 것이다. 최근 10여 년간 사회적 돌봄이 확대되면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일자리는 보건과 사회복지, 교육을 포괄하는 돌
‘백종원 신드롬’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충남 예산군의 브랜드 파워가 서울 강남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예산군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주관한 지난 2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조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 전국 8위였다가 한 달 만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예산군은 전국 1위의 브랜드를 갖게 된 요인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진행한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를 꼽았다. 백종원 대표가 예산시장 5개 점포를 사들여 지난 2월부터 닭바
영암군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등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을 통한 국비 지원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군청 소재지인 영암읍의 경우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모두가 해당되어 대략 260억 원이 투입된다. 다시 말해, 영암읍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2024년까지 국·도비 88억 원 등 168억 원, 올해 마무리되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91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침체된 소재지 권에 문화·복지 등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 나가는 중요한 사업들이다.2년 전, 농촌중심지 활성
추운 겨울이 조금씩 물러가고 있다. 아직 봄은 아니지만,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지만, 어쨌든 이제 곧 따뜻해질 것을 우리는 안다. 이맘때쯤이면 3·1절이 찾아온다.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상황 가운데에 3·1독립만세운동으로 독립의 열망을 끓어 오르게 만들었던 1919년은 이맘때쯤의 날씨와 닮아있다. 여전히 쌀쌀하지만 이 추위가 물러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1919년 3월 1일, 대일항쟁이 10년이 지나고 있었던 시점이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종의 장례가 치러지기 이틀 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종의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