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아련하다그리고, 처연하다진도의 4월이 슬픔을 머금고출렁거리는 바다의 아픔이여!햇살 부서지는 봄날피어나던 꽃봉오리들빨간 꿈 홀연히 자취를 감추니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그대들은 동백의 넋이련가?짠물에 흠뻑 젖어살려달라는 처절한 날갯짓들끓는 국민적 분노가샛노란 물결로 지펴온 불길 타고일렁이는 파아란 파도가 눈물겹구나그대를 피울음을 타고 넘어슬픔이 펄펄 떨어져 내리니모질고 격한 세월 위에꽃보다 아름다운 빛으로 타오르소서!
독천 벚꽃향 백리 길새하얀 벚꽃 활짝 웃음 피어나 독천가는 길 따라 걸어요 바람결에 손 흔들고 춤추는 나비들 떼지어 온다 벚꽃 향기 날리는 날에설레이는 꽃눈 내리지님 부르는 꽃길이 열리고봄 향기 가득한 꽃 터널이열리는 날아름다운 꽃눈 내리면독천가는 벚꽃향 백리 길 마음껏 즐겨요.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피고 지고 있다. 저렇게 무심하게 피고 지는 벚꽃은, 나에게는 슬픔과 행복감을 동시에 던져 주는 꽃이었다. 봄이 깊어질수록 벚꽃이 흐드러진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벚꽃 덩어리들이 더욱 화사하다. 그래서 하얗고 덩어리진 탐스러운 벚꽃은 솜사탕처럼 달콤해 보이고, 내 어렸을 적 기억 저편의 벚꽃은, 눈물이 똑똑 떨어지는 슬픈 꽃망울이기도 하다.어렸을 적, 내게 다가온 벚꽃은 군서 구림리 벚꽃이 처음일 것이다. 봄기운이 서서히 밀려드는 봄날, 학교가 끝나면 또래 친구들과 구림으로 벚꽃 구경을 가고는 했다. 그때는 벚
최근 군서면에서 70대 여성이 도로 갓길을 걷다가 승용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주지하다시피, 대부분의 농어촌도로는 폭이 매우 비좁고 보도가 따로 없어 주민들이 보행 시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이곳 군서면을 관통하는 영암-목포 간 도로역시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고 인근 농공단지를 오가는 대형 차량이 많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더구나 봄꽃이 만개할 무렵이면 상춘객들도 늘어나 차량 행렬이 북새통을 이룬다. 상춘객 대부분은 명승지나 관광지를 찾는 초행길이거나 오랜만에 찾은 나들이로 변화된 도
지난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범야권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9.17%의 득표율로 3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서 당선인은 현 선거구 해체 위기와 함께 당내 경선에서 예상과 달리 3인 경선에 이은 결선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고 무소속 후보의 추격을 받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본선에서 큰 이변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서 당선인은 “경제 폭망 등 무능한 정권을 강력히 심판하고, 낙후된 지역과 인구소멸 위기의 지역을 위해 힘쓰라는 지역민의 준엄한 명령과 성원
매서운 강추위에 꽁꽁 얼었던 만물이 소생하고 있다. 4월 들어 남쪽서부터 새봄을 알리는 꽃소식들이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영암의 새봄 소식도 알려야 할 때가 왔다.영암은 한자로 신령 영(靈), 바위 암(巖)자다. 영암은 한마디로 신령과 같은 바위들로 기암괴석의 절경인 월출산을 상징한다. 월출산 구정봉의 전체가 사람 얼굴로 머리, 이마, 눈, 코, 입, 턱수염의 큰바위얼굴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어 영암의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월출산 위에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연상하는 유명한 노래가 있다. 이환의 작사, 고봉산 작곡, 하
사람마다 복 받기를 원한다. 너나 나나 복을 받아보겠다고 꿈을 꾸고, 비나리를 하고, 심지어 부족한 돈을 쪼개어 복권도 산다. 자신만 복을 받기 민망한지 연초면 복 많이 받으라고 덕담을 건넨다. 복이란, 삶에서 누리는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이다. 모든 복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의 힘을 초월한 천운에 의해 저절로 돌아가는 길흉화복의 운수로 이해되고 있다. 다시 말해, 불가항력 적인 어떤 힘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한 번쯤은 복에 대해 궁리해 봐야 한다. 복이 눈도 코도 없는 줄 아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
영암군과 충남 부여군이 ‘우호 교류 협약식’을 갖고, 상생 발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박정현 부여군수와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은 영암왕인문화축제 기간인 지난 3월 29일 영암군을 방문해 양 도시의 상호교류 시작을 알리고, 우승희 영암군수와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과 마한·백제문화권 교류를 선도하기로 약속했다.우승희 군수는 “두 지역은 2,300년 전 함께 ‘마한’이었고, 2,000년 전 함께 ‘백제’였다. 마한·백제문화 공유를 기반으로 경제, 문화관광, 체육,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상생발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영암군이 민선 8기 출범 직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영암굿즈’가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31일 열린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 지역의 대표·상징 관광상품인 ‘영암굿즈’ 50종 중 모자·에코백·반팔티·그립톡 등 7종이 완판됐다는 것이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축제를 앞두고 ‘영암굿즈’ 50종을 모두 출시했다고 한다. 이번에 선을 보인 ‘영암굿즈’는 △월출산과 깃대종 ‘남생이’ △왕인문화축제 상징인 ‘벚꽃’ △친근함과 귀여움을 겸비한 캐릭터 ‘영암 프렌즈’ 등 세 가지 컨셉으로 구
차량 운전은 많은 책임을 수반한다. 운전자는 자신의 안전과 타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중 하나가 차량용 소화기의 설치이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운전자는 차량용 소화기 설치를 의무로 여겨야 한다.많은 국가에서는 차량용 소화기 설치를 법적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운전자가 긴급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조치이다. 소화기를 보유하지 않는 경우 벌금이나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이를 준수해야 한다.차량용 소화
구약성경의 창세기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출산하세요. 인구를 늘리세요. 땅에 가득차고 땅을 충만시키세요”사람은 모든 생물의 지배자라고 구약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창조라는 초능력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부자유를 극복하고 자신과 세계와의 관계 즉 생태계를 인류를 위해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류는 여기에 의문을 갖지 안했다. 인류는 수 만 년에 걸쳐서 대량의 도구를 발명해서 100년 단위로 보더라도 극적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지금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었다. 지금 인류는 지구의 모든 장소와 언제나
제22대 총선이 닷새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지난 3월 27일부터는 해외에 거주·체류 중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투표가 실시됐다. 그리고 이달 5~6일에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 중에서 한쪽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 유권자의 시간이 시작됐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도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의 아성에 국민의힘 황두남, 진보당 윤부식, 한국농어민당 김팔봉, 무소속 백재욱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만에 치러져 자연스럽게 중간 평가 성격을
‘2024 왕인문화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특히 올해는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출범하여 가진 첫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아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을 통해 재개한 축제가 ‘인문’을 주제로 페러다임 변화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왕인의 문화교류와 전파를 중점으로 ‘인문’이라는 주제를 다채롭게 녹여내어 축제의 내적·질적 변화를 추구했다고 한다.왕인문화축제는 왕인박사의 천자문과 논어, 다양한 기술을 전파한 업적을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1992년 군서 벚꽃축제에서 출발해 1997년부터 왕인의 탄생
서리칼날 뾰족한 창끝도 없는 괭이두툼 납작한 기역자 메부리가땅속 어둠을 찍어 끄집어 올린다긴 나무자루 꽉 잡고 땅덩이 우주 정수리를 내리치면흙살 놀라 솟구쳐 일어서고 자갈돌이 파내려가는 길 비켜준다비렁밭 골을 내어 밥사발 차리고 산자락 캐낸 칡뿌리 빈속 추겨 주면서 윗동 잘린 나무 끝텅 찍어내한겨울밤을 녹여 주더니지금은 손길 없이 헛간에 나뒹굴고 있는가내 마음 비워야 할 무게 부릴생의 김칫독만한 구덩이 하나 파 주렴
1.말갛게 씻은 얼굴 비스듬히 쉬고 있네사랑채 디딜방앗간 해삭은 흙벽에 기대어아버지 어깨마루 타고 한평생 들판을 오가던 삽 한 자루균형 잡힌 양 어깻죽지 든든하구나얄팍하면서 넉넉한 몸매에 날렵하게 굽이쳐 빛나는 삽날이금방 땅심을 찢어 파고들 기세인데한쪽 죽지에 오른발 내딛고힘주어 눌러대면 잽싸게 흙가슴살 헤집으며흙찰밥 한 사발씩 퍼 올리느니그 자리에 우리 식구 밥상이 차려졌네2.눈코 뜰 새 없는 농사철이면목마른 물살 살랑살랑 드나드는 물꼬 삽땡가뭄 무논에 스며드는 물줄기 밤새 바라보며아버지,한데 수심처럼 쭈그려 앉아 있을 때논두렁에
남자들은 오랜 친구들과 술 한잔하게 되면 빠짐없이 군대 이야기를 한다. 군번을 대조해 가며 서로 선임이라고 우기는 일도 있고, 본인이 군 생활할 때 최고였다고 무용담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장군이 되면 달라지는 것이 100개 이상이라고 아는 척하기도 한다.군 생활을 통해서만 느끼는 달콤한 추억 속에 얽힌 특별한 숫자 이야기를 꺼내어 본다.대한민국 군인의 군번 1번은 누구일까? 창군 당시에는 장교들만 군번이 있었다. 장교 군번은 5자리로 1000*인데 과연 10001번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초대 육군참모총장의 사위인 이형근 대장이다. 본
영암군 고향사랑기금운용위원회가 최근 ‘보건기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신설 운영’을 새로운 고향사랑기금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고향사랑기금으로 영암지역 소아청소년이 전문의의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023년 12월 현재, 영암군 18세 이하 인구는 6천227명으로 전체 인구의 12%에 달한다. 영암군은 그동안 해당 분야 전문의가 없어 소아청소년이 정밀한 진료와 치료를 받으려면 광주나 목포로 나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안타깝게도 이들 소아청소년들은 의료사각지대에서 살았던 것이다.그런데 오는 5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영암지역 농·축협이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해마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지난 2023년도 종합업적평가에서도 영암지역 5개 농·축협이 그룹별 ‘최우수’ 농협에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삼호농협(조합장 황성오)을 비롯 서영암농협(〃 김원식), 신북농협(〃 이기우), 월출산농협(〃 박성표), 영암축협(〃 이맹종)이 올해도 영예를 안았다. 전남에서 선정된 최우수농협 12곳 가운데 영암지역 농축협이 무려 5곳이나 차지한 것이다. 최우수 농축협에는 시상금(300만 원)을 비롯 차량 1대(2천만 원 상당), 직원 특별승진 등의 혜
국민학교에서 학년이 올라가면 환경조사를 하였고 가정방문을 하였다. 자택인지 전세인지 월세인지 파악하고 다시 자동차, 피아노, TV, 냉장고, 전화 등을 확인했다. 자동차와 피아노는 꿈속의 이야기였고 겨우 TV와 냉장고가 있었다. 전화는 동네마다 첫 집이나 이장집에 한 대씩 설치하여 서울에서 전화가 오면 동네방송을 하여 전화를 받게 하였다.우리 집은 모개잿등 아래 첫 집이라 공동 전화가 설치됐다. 그래서 전화를 받으라는 동네방송을 하곤 하였다. 국민학교 때는 담임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하면 오전 수업만 하고 귀가 한다. 학부모들은 계란
경칩이 지나면서 부쩍 날씨가 포근해졌다. 해도 성큼 길어져서 벌써 나른해진다. 춘곤증은 아니지만, 뱃속이 허전해진 건 사실이다. 자연 입맛이 떨어지고 권태롭기도 하다. 마트에 나가 채소와 나물 코너를 기웃거려 본다.봄철 미각을 자극하는 냉이, 달래, 씀바귀, 소루쟁이, 참나물, 미나리, 취나물, 유채 나물들이 먹음직스럽지만, 도대체 이 나물들이 산이나 들에서 나는 나물인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나물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등장하는 나물들이 생각난다. ‘정월령(正月令)’에는 ‘엄파와 미나리를 두엄에 곁들이면